고트비 “한국팀 축하”…4강 선전 예상

입력 2011.01.23 (07:15) 수정 2011.01.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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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팬들, 코칭스태프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압신 고트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선 한국 팀에 축하 인사부터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비디오분석관으로 '히딩크 사단'에 몸담은 뒤 2007년까지 한국 대표팀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고트비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는지 부진했다. 우리도 기회가 많았지만 연장 전반이 다 끝나는 상황에서 불행히도 골을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고트비 감독은 "이번 대회 서아시아권 나라는 4강에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지도자나 선수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유소년 과정이나 프로팀과 대표팀의 관계 등도 많이 부족하다"고 분석하며 "한국과 일본에 좋은 모델이 있다. 이런 나라들은 세대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대회마다 성적을 낸다. 서아시아 나라들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자바드 네쿠남, 마수드 쇼자에이 등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고트비 감독은 "어차피 한 경기에 교체는 세 명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전 내용만 보면 7~8명을 바꿨어야 했다"며 "특히 네쿠남, 쇼자에이는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트비 감독은 "우리 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네쿠남, 쇼자에이 두 명뿐인데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더 많아야 한다. 이란 선수들도 좋은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거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로 자리를 옮기는 고트비 감독은 "이란에서 지낸 3년을 잊을 수 없다.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아 미래가 밝다"며 이란 대표팀에 덕담을 건넸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오늘 승리가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4강 이후 선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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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23 07:15:33
    • 수정2011-01-23 07:27:03
    연합뉴스

 "오늘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팬들, 코칭스태프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압신 고트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선 한국 팀에 축하 인사부터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비디오분석관으로 '히딩크 사단'에 몸담은 뒤 2007년까지 한국 대표팀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고트비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는지 부진했다. 우리도 기회가 많았지만 연장 전반이 다 끝나는 상황에서 불행히도 골을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고트비 감독은 "이번 대회 서아시아권 나라는 4강에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지도자나 선수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유소년 과정이나 프로팀과 대표팀의 관계 등도 많이 부족하다"고 분석하며 "한국과 일본에 좋은 모델이 있다. 이런 나라들은 세대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대회마다 성적을 낸다. 서아시아 나라들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자바드 네쿠남, 마수드 쇼자에이 등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고트비 감독은 "어차피 한 경기에 교체는 세 명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전 내용만 보면 7~8명을 바꿨어야 했다"며 "특히 네쿠남, 쇼자에이는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트비 감독은 "우리 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네쿠남, 쇼자에이 두 명뿐인데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더 많아야 한다. 이란 선수들도 좋은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거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로 자리를 옮기는 고트비 감독은 "이란에서 지낸 3년을 잊을 수 없다.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아 미래가 밝다"며 이란 대표팀에 덕담을 건넸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오늘 승리가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4강 이후 선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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