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늪’ GS, 외인 교체로 승부수!

입력 2011.01.23 (07:35) 수정 2011.01.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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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의 늪에 빠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다.

GS칼텍스는 경험부족을 드러낸 제시카 산토스 실바(24)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산야 포포비치(27)를 23일 영입했다.

2005년부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포포비치는 최근까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뛰면서 서브득점 4위에 전체 득점 14위를 달렸다.

키 188㎝에 몸무게 85㎏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며 파워 있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서브뿐만 아니라 튼실한 수비력도 갖춰 라이트와 레프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평가다.

조혜정 감독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인 것이 틀림없다"며 "시즌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총체적 난국에 빠져 여자부 최하위(2승8패)로 처진 GS는 내심 교체용병 덕을 톡톡히 봤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GS는 도미니카 출신 이브가 부진한 영향으로 8연패를 당해 2승10패로 처져 있었다.

이후 미국 출신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한 것이 적중하면서 여자부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내달렸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새로운 용병이 제시카보다 나은 활약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정대영과 지정희 등 주전 선수들이 제 위력을 찾지 못한다면 반전 드라마를 쓰기 어렵다.

올 시즌 GS는 득점(739점)과 공격종합(성공률 32.2%)에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리시브(세트당 6.528개)도 가장 적어 공수 양면에서 침체돼 있다.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범실이 속출해 이내 역전을 허용하는 등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조혜정 감독은 "용병이 와도 우리 선수들이 지금 이 상태라면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용병과의 호흡에 따라 세터를 이숙자에서 시은미로 바꾸는 등 다른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연패에 빠지고 나서 조혜정 감독은 평소와 달리 선수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 'GS다운 모습'을 잃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 데스티니가 와서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지만 지금 사실 연승을 생각하면 쫓긴다"면서 "'GS답게' 바뀌는 게 우선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든 GS칼텍스가 다시 한 번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정규리그 후반 판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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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연패 늪’ GS, 외인 교체로 승부수!
    • 입력 2011-01-23 07:35:29
    • 수정2011-01-23 19:21:19
    연합뉴스
7연패의 늪에 빠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다. GS칼텍스는 경험부족을 드러낸 제시카 산토스 실바(24)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산야 포포비치(27)를 23일 영입했다. 2005년부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포포비치는 최근까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뛰면서 서브득점 4위에 전체 득점 14위를 달렸다. 키 188㎝에 몸무게 85㎏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며 파워 있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서브뿐만 아니라 튼실한 수비력도 갖춰 라이트와 레프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평가다. 조혜정 감독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인 것이 틀림없다"며 "시즌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총체적 난국에 빠져 여자부 최하위(2승8패)로 처진 GS는 내심 교체용병 덕을 톡톡히 봤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GS는 도미니카 출신 이브가 부진한 영향으로 8연패를 당해 2승10패로 처져 있었다. 이후 미국 출신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한 것이 적중하면서 여자부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내달렸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새로운 용병이 제시카보다 나은 활약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정대영과 지정희 등 주전 선수들이 제 위력을 찾지 못한다면 반전 드라마를 쓰기 어렵다. 올 시즌 GS는 득점(739점)과 공격종합(성공률 32.2%)에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리시브(세트당 6.528개)도 가장 적어 공수 양면에서 침체돼 있다.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범실이 속출해 이내 역전을 허용하는 등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조혜정 감독은 "용병이 와도 우리 선수들이 지금 이 상태라면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용병과의 호흡에 따라 세터를 이숙자에서 시은미로 바꾸는 등 다른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연패에 빠지고 나서 조혜정 감독은 평소와 달리 선수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 'GS다운 모습'을 잃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 데스티니가 와서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지만 지금 사실 연승을 생각하면 쫓긴다"면서 "'GS답게' 바뀌는 게 우선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든 GS칼텍스가 다시 한 번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정규리그 후반 판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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