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맨오브매치 이용래 ‘부활의 노래’

입력 2011.01.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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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이용래(25.수원)가 제15회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용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조광래 감독이 고른 47명의 예비 엔트리에는 뽑혔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도 전지훈련 참석 대상자에는 빠져 있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제주도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용래를 전지훈련 대상자 명단에 추가했고 그 선택이 지금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드 지역의 안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이용래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 8강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연장까지 120분간 14.69㎞를 뛰어다니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운동량을 기록했다. 특유의 견실한 플레이로 수비에 안정감을 이끌었고 공격에도 가끔 가담하며 위력적인 중거리슛도 한 차례 날렸다.



고려대 재학 시절 유망주로 인정받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쳤던 이용래는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번외로 지명을 받는 등 시련을 겪은 선수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경남FC에 번외 지명 선수로 들어가 혹독한 조련 속에 다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난 이용래는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어렵고 힘들었던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는 이용래는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용래는 "축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힘들었다. 연장까지 뛰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열심히 노력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용래는 "솔직히 경기를 뛰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열심히 하니까 감독님이 기회를 준 것 같다"며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래는 "처음에는 대표팀에 뽑히면 부활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또 완벽히 부활한 것 같지 않다. 대표팀에서 붙박이 선수가 돼야 진짜 부활"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과 4강 경기를 앞둔 이용래는 "일본과 경기에 뛰어본 적은 없다. 그러나 학교에 다닐 때 연세대와 경기를 하면서 라이벌 전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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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강 맨오브매치 이용래 ‘부활의 노래’
    • 입력 2011-01-23 08:45:21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이용래(25.수원)가 제15회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용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조광래 감독이 고른 47명의 예비 엔트리에는 뽑혔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도 전지훈련 참석 대상자에는 빠져 있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제주도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용래를 전지훈련 대상자 명단에 추가했고 그 선택이 지금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드 지역의 안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이용래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 8강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연장까지 120분간 14.69㎞를 뛰어다니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운동량을 기록했다. 특유의 견실한 플레이로 수비에 안정감을 이끌었고 공격에도 가끔 가담하며 위력적인 중거리슛도 한 차례 날렸다.

고려대 재학 시절 유망주로 인정받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쳤던 이용래는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번외로 지명을 받는 등 시련을 겪은 선수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경남FC에 번외 지명 선수로 들어가 혹독한 조련 속에 다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난 이용래는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어렵고 힘들었던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는 이용래는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용래는 "축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힘들었다. 연장까지 뛰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열심히 노력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용래는 "솔직히 경기를 뛰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열심히 하니까 감독님이 기회를 준 것 같다"며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래는 "처음에는 대표팀에 뽑히면 부활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또 완벽히 부활한 것 같지 않다. 대표팀에서 붙박이 선수가 돼야 진짜 부활"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과 4강 경기를 앞둔 이용래는 "일본과 경기에 뛰어본 적은 없다. 그러나 학교에 다닐 때 연세대와 경기를 하면서 라이벌 전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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