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에 ‘2번째 태양’ 떠오른다?

입력 2011.0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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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구인들은 하늘에서 '2번째 태양'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을 띤 초거성인 '베텔기우스'가 올해 안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베텔기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나 반지름이 태양의 800배에 달하는 초거성이어서 폭발로 인한 빛이 충분히 관측 가능할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기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호주 웹사이트인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늙은 별'은 중심에서 연료가 소진되고 있다"면서 "이 연료가 없어지면 별은 내부로부터 붕괴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때 우리는 약 1~2주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빛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 몇달간 서서히 빛이 사그라져 결국에는 별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발하는 빛은 몇주일에 걸쳐 밤을 낮으로 만들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더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이 제기되자 인터넷에서는 마야달력이 2012년까지만 나와 있고 베텔기우스라는 단어가 '악마'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구종말에 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만약 '빅뱅'이 일어난다고 해도 베텔기우스가 엄청난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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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지구에 ‘2번째 태양’ 떠오른다?
    • 입력 2011-01-23 14:29:04
    연합뉴스
올해 지구인들은 하늘에서 '2번째 태양'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을 띤 초거성인 '베텔기우스'가 올해 안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베텔기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나 반지름이 태양의 800배에 달하는 초거성이어서 폭발로 인한 빛이 충분히 관측 가능할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기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호주 웹사이트인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늙은 별'은 중심에서 연료가 소진되고 있다"면서 "이 연료가 없어지면 별은 내부로부터 붕괴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때 우리는 약 1~2주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빛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 몇달간 서서히 빛이 사그라져 결국에는 별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발하는 빛은 몇주일에 걸쳐 밤을 낮으로 만들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더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이 제기되자 인터넷에서는 마야달력이 2012년까지만 나와 있고 베텔기우스라는 단어가 '악마'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구종말에 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만약 '빅뱅'이 일어난다고 해도 베텔기우스가 엄청난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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