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비스 6연승 저지 ‘1위 굳히기’

입력 2011.01.23 (17:42) 수정 2011.01.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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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조동현(16점)-조성민(14점)-박상오(13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77-68로 이겼다.

2연승으로 ’홀로 1위’를 달린 KT(26승9패)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원정 경기 9연승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8위 모비스(12승22패)는 시즌 연승이 5경기에서 멈춰 하위권 탈출에 힘이 빠졌다.

유재학표 수비 농구와 ’양동근의 힘’을 앞세워 단숨에 중위권 문턱에 선 모비스의 돌풍도 KT 앞에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T는 조동현-조성민-박상오 트리오가 전반에만 30점을 합작하며 18점을 앞서 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모비스의 거센 반격도 한때 20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모비스도 가만히 당하고 앉아 있었던 건 아니다. 줄곧 두자릿수 점수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을 고삐를 죄었다. 상대를 3분 넘게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로렌스 엑페리건과 양동근이 잇따라 연속 소나기포를 작렬,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점까지 따라붙었으나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KT를 막바지 위기에서 구해낸 건 박상오였다. 모비스 질식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쳤던 박상오는 73-68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천금 같은 2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날아다녔지만 KT에 전반에만 50점을 내주며 다량 실점한 게 뼈아팠다.

서울 SK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2-62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렸다.

지난 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했던 7위 SK는 15승째(20패)를 챙기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SK는 1쿼터에만 32점을 올려 일찍 기선을 제압했고 시종 두자릿수 격차를 지켜 오리온스에 추격을 틀어막고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가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효범이 11점, 신상호가 9점을 보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도 8점을 넣었다.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22점을 넣으며 홀로 분전했지만 단 4득점에 그친 이동준의 부진이 아쉬웠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0승을 거두지 못한 오리온스(9승26패)는 4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인천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맞대결은 홈팀 전자랜드의 78-65 승리로 끝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까지 1-2점차 줄다리기 승부를 펼치다 중반 들어 KCC가 실책 2개를 저지른 틈을 타 신기성의 3점포와 허버트 힐의 골밑 슛으로 승기를 잡았고, 문태종이 쐐기포를 연이어 꽂아 승리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문태종(25점.11리바운드)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12점을 몰아쳐 팀을 3연패에 구해 냈다.

반면 KCC는 4쿼터 승부처에서 저지른 턴오버 2개가 큰 패착이었다. 4분을 남기고 6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하승진이 던진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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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모비스 6연승 저지 ‘1위 굳히기’
    • 입력 2011-01-23 17:42:07
    • 수정2011-01-23 19:06:02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조동현(16점)-조성민(14점)-박상오(13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77-68로 이겼다. 2연승으로 ’홀로 1위’를 달린 KT(26승9패)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원정 경기 9연승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8위 모비스(12승22패)는 시즌 연승이 5경기에서 멈춰 하위권 탈출에 힘이 빠졌다. 유재학표 수비 농구와 ’양동근의 힘’을 앞세워 단숨에 중위권 문턱에 선 모비스의 돌풍도 KT 앞에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T는 조동현-조성민-박상오 트리오가 전반에만 30점을 합작하며 18점을 앞서 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모비스의 거센 반격도 한때 20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모비스도 가만히 당하고 앉아 있었던 건 아니다. 줄곧 두자릿수 점수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을 고삐를 죄었다. 상대를 3분 넘게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로렌스 엑페리건과 양동근이 잇따라 연속 소나기포를 작렬,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점까지 따라붙었으나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KT를 막바지 위기에서 구해낸 건 박상오였다. 모비스 질식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쳤던 박상오는 73-68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천금 같은 2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날아다녔지만 KT에 전반에만 50점을 내주며 다량 실점한 게 뼈아팠다. 서울 SK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2-62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렸다. 지난 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했던 7위 SK는 15승째(20패)를 챙기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SK는 1쿼터에만 32점을 올려 일찍 기선을 제압했고 시종 두자릿수 격차를 지켜 오리온스에 추격을 틀어막고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가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효범이 11점, 신상호가 9점을 보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도 8점을 넣었다.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22점을 넣으며 홀로 분전했지만 단 4득점에 그친 이동준의 부진이 아쉬웠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0승을 거두지 못한 오리온스(9승26패)는 4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인천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맞대결은 홈팀 전자랜드의 78-65 승리로 끝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까지 1-2점차 줄다리기 승부를 펼치다 중반 들어 KCC가 실책 2개를 저지른 틈을 타 신기성의 3점포와 허버트 힐의 골밑 슛으로 승기를 잡았고, 문태종이 쐐기포를 연이어 꽂아 승리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문태종(25점.11리바운드)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12점을 몰아쳐 팀을 3연패에 구해 냈다. 반면 KCC는 4쿼터 승부처에서 저지른 턴오버 2개가 큰 패착이었다. 4분을 남기고 6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하승진이 던진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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