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분뇨·사료 차량이 전파 매개체”

입력 2011.01.25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구제역이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에서 다른 시, 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된 건 전국을 드나드는 가축 분뇨와 사료차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축산분뇨 시설 업체,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농가의 분뇨를 싣은 차량이 이 업체와 안동 농가를 두 차례 오갔습니다.

<녹취> 파주 축산분뇨 시설 업체(음성변조) : "우리가 안동에 돼지 축분 때문에 갔었어요.(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고요?) 모르죠."

이때문에 파주를 중심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경기 북부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 뒤는 축산 농가를 오가는 사료 차량이 문제였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일주일 뒤 사료 차량을 통해 강원도 화천으로 옮겨갔고 이후 강원도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경기도 남부인 여주로 구제역을 옮긴 것도 사료차량이었습니다.

반면 충남 천안으로 구제역을 전파한 것은 가축 운반 차량이었습니다.

<녹취> 이상길(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운전사가 차량을 소독을 열심히 하고 다녔지만 운전사 자기 좌석을 안한다든지, 자기 몸 소독을 제대로 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차단 방역을 강조해왔지만 사료 차량 등 이동 차량에 대한 방역에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2조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역당국 “분뇨·사료 차량이 전파 매개체”
    • 입력 2011-01-25 22:06:00
    뉴스 9
<앵커 멘트> 구제역이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에서 다른 시, 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된 건 전국을 드나드는 가축 분뇨와 사료차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축산분뇨 시설 업체,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농가의 분뇨를 싣은 차량이 이 업체와 안동 농가를 두 차례 오갔습니다. <녹취> 파주 축산분뇨 시설 업체(음성변조) : "우리가 안동에 돼지 축분 때문에 갔었어요.(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고요?) 모르죠." 이때문에 파주를 중심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경기 북부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 뒤는 축산 농가를 오가는 사료 차량이 문제였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일주일 뒤 사료 차량을 통해 강원도 화천으로 옮겨갔고 이후 강원도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경기도 남부인 여주로 구제역을 옮긴 것도 사료차량이었습니다. 반면 충남 천안으로 구제역을 전파한 것은 가축 운반 차량이었습니다. <녹취> 이상길(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운전사가 차량을 소독을 열심히 하고 다녔지만 운전사 자기 좌석을 안한다든지, 자기 몸 소독을 제대로 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차단 방역을 강조해왔지만 사료 차량 등 이동 차량에 대한 방역에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2조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