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덜미 잡힌 사이비 ‘장애인 대부’

입력 2011.0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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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각장애인들의 대부로 행세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비 사회복지법인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애인들을 동원해 현장 실사를 나온 공무원을 폭행하고 중요 문서를 빼앗으라고 수화로 지시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각장애인 4명이 장애인 수당 부정수급 사건을 조사하던 도청 공무원을 폭행합니다.

실랑이 끝에 공무원의 가방을 빼앗은 뒤 사건 조사 서류를 꺼내 옆에서 지켜보던 남성에게 전달합니다.

이 남성은 장애인들의 대부로 행세해 온 이 모씹니다.

<녹취>최병록(전남도청 공무원):"(폭행 피해자) 제가 가방을 들고 있으니까 팔을 비틀고 손가락을 비틀고 했습니다. 가슴도 치고 그래서 가슴에 멍도 들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검찰은 이 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폭행이 벌어지기 전 이 씨가 장애인들에게 수화로 범행을 지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문 수화통역사:"옆에 있는 장애인에게 '당신이 빼앗아라, 저 공무원의 손을 빼앗아라' 이런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수화를 해서 지시를 합니다."

이 씨는 무허가로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면서 목사 행세까지 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장애인들을 동원해 불법 모금 활동까지 벌인 점으로 미뤄 장애인 관련 각종 이권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사회복지법인 후원금과 교회 헌금 등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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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에 덜미 잡힌 사이비 ‘장애인 대부’
    • 입력 2011-01-26 0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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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각장애인들의 대부로 행세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비 사회복지법인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애인들을 동원해 현장 실사를 나온 공무원을 폭행하고 중요 문서를 빼앗으라고 수화로 지시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각장애인 4명이 장애인 수당 부정수급 사건을 조사하던 도청 공무원을 폭행합니다. 실랑이 끝에 공무원의 가방을 빼앗은 뒤 사건 조사 서류를 꺼내 옆에서 지켜보던 남성에게 전달합니다. 이 남성은 장애인들의 대부로 행세해 온 이 모씹니다. <녹취>최병록(전남도청 공무원):"(폭행 피해자) 제가 가방을 들고 있으니까 팔을 비틀고 손가락을 비틀고 했습니다. 가슴도 치고 그래서 가슴에 멍도 들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검찰은 이 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폭행이 벌어지기 전 이 씨가 장애인들에게 수화로 범행을 지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문 수화통역사:"옆에 있는 장애인에게 '당신이 빼앗아라, 저 공무원의 손을 빼앗아라' 이런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수화를 해서 지시를 합니다." 이 씨는 무허가로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면서 목사 행세까지 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장애인들을 동원해 불법 모금 활동까지 벌인 점으로 미뤄 장애인 관련 각종 이권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사회복지법인 후원금과 교회 헌금 등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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