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삼성화재, ‘박철우 부진’ 냉가슴

입력 2011.01.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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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해가 안 되네요…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56) 감독이 올 시즌 역대 최고 연봉(3억원)에 영입한 공격수 박철우(26)의 부진 탓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팀의 주포인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25)와 함께 공격을 책임져 주기를 기대했지만 현대캐피탈 시절의 화려한 모습은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가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던 가운데 맞이한 25일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박철우는 단 1득점에 그쳤고 2세트와 3세트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결국 0-3으로 완패해 순위가 6위(6승11패)로 한 계단 떨어졌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지만 박철우가 체력적인 열세 때문에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4위권 진입에 갈 길 바쁜 삼성화재의 시름은 더욱 깊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에 대해 "특히 점프가 되지 않는다. 발바닥에 접착제를 붙인 것 같다"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연속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철우는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고 갈비뼈 사이에 가스가 고이는 기흉을 앓아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심폐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력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처음 주전 세터를 맡은 유광우 등 기존 삼성화재 선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것도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신치용 감독은 "유광우가 라이트 토스를 썩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박철우 쪽으로 공을 올려주는 것이 부담이 된다. 아직 서로 신뢰형성이 안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리그 정상급 스타로서 이름을 날리고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적했지만 새로운 팀에서 박철우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신치용 감독은 "철우가 어릴 때 현대에 입단해서 선배들에게 귀여움 받고 크다 보니 강하게 자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에이스로서 강한 카리스마와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일침을 놨다.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계약을 하고 데려올 만큼 박철우에 대한 삼성화재의 기대는 크다. 2008-2009 시즌 MVP를 받고 지난해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0득점을 터뜨린 실력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기본 기량이 있는 선수이니까 1년 동안 잘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실망하지 않고 4강을 목표로 계속 가겠다. 박철우와 유광우가 안되면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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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북 삼성화재, ‘박철우 부진’ 냉가슴
    • 입력 2011-01-26 12:06:25
    연합뉴스
"저도 이해가 안 되네요…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56) 감독이 올 시즌 역대 최고 연봉(3억원)에 영입한 공격수 박철우(26)의 부진 탓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팀의 주포인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25)와 함께 공격을 책임져 주기를 기대했지만 현대캐피탈 시절의 화려한 모습은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가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던 가운데 맞이한 25일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박철우는 단 1득점에 그쳤고 2세트와 3세트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결국 0-3으로 완패해 순위가 6위(6승11패)로 한 계단 떨어졌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지만 박철우가 체력적인 열세 때문에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4위권 진입에 갈 길 바쁜 삼성화재의 시름은 더욱 깊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에 대해 "특히 점프가 되지 않는다. 발바닥에 접착제를 붙인 것 같다"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연속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철우는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고 갈비뼈 사이에 가스가 고이는 기흉을 앓아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심폐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력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처음 주전 세터를 맡은 유광우 등 기존 삼성화재 선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것도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신치용 감독은 "유광우가 라이트 토스를 썩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박철우 쪽으로 공을 올려주는 것이 부담이 된다. 아직 서로 신뢰형성이 안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리그 정상급 스타로서 이름을 날리고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적했지만 새로운 팀에서 박철우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신치용 감독은 "철우가 어릴 때 현대에 입단해서 선배들에게 귀여움 받고 크다 보니 강하게 자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에이스로서 강한 카리스마와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일침을 놨다.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계약을 하고 데려올 만큼 박철우에 대한 삼성화재의 기대는 크다. 2008-2009 시즌 MVP를 받고 지난해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0득점을 터뜨린 실력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기본 기량이 있는 선수이니까 1년 동안 잘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실망하지 않고 4강을 목표로 계속 가겠다. 박철우와 유광우가 안되면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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