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퇴진 시위’ 확산…3명 사망

입력 2011.01.26 (12:50) 수정 2011.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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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혁명의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려 경찰과 격렬히 충돌, 시민과 경찰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로 도심 거리가 독재 청산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대통령이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시민이 만 5천명.

<녹취> "자유는 우리의 것이다!"

이집트 사상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입니다.

30년에 걸친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집권.

그간 이어진 계엄령을 철폐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민주주의를 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무스타파 알리 : "혁명을 요구합니다.우리는 올바릅니다.정부의 정당성을 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시민들은 인터넷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시시각각 장소를 바꿔가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습니다.

30년 동안 억눌려온 성난 민심이 마치 봇물이 터지듯 분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경찰 차량을 탈취하거나 돌을 던졌고, 경찰도 강경 대응,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급기야 이 과정에서 항구 도시 수에즈에선 시민 2명이 숨졌고, 경찰도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헤바 모하메드 : "10년이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생활이 너무 고달픕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은 거센 기세로, 마치 도미노처럼 이웃 국가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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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무바라크 퇴진 시위’ 확산…3명 사망
    • 입력 2011-01-26 12:50:51
    • 수정2011-01-26 13:00:33
    뉴스 12
<앵커 멘트>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혁명의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려 경찰과 격렬히 충돌, 시민과 경찰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로 도심 거리가 독재 청산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대통령이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시민이 만 5천명. <녹취> "자유는 우리의 것이다!" 이집트 사상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입니다. 30년에 걸친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집권. 그간 이어진 계엄령을 철폐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민주주의를 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무스타파 알리 : "혁명을 요구합니다.우리는 올바릅니다.정부의 정당성을 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시민들은 인터넷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시시각각 장소를 바꿔가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습니다. 30년 동안 억눌려온 성난 민심이 마치 봇물이 터지듯 분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경찰 차량을 탈취하거나 돌을 던졌고, 경찰도 강경 대응,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급기야 이 과정에서 항구 도시 수에즈에선 시민 2명이 숨졌고, 경찰도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헤바 모하메드 : "10년이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생활이 너무 고달픕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은 거센 기세로, 마치 도미노처럼 이웃 국가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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