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재개장 “유리창 너머로 보세요”

입력 2011.01.27 (08:22) 수정 2011.01.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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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때문에 문을 닫았던 서울 동물원이 26일만인 어제 다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기린이나 코끼리처럼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동물들은 여전히 유리창 너머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제역 예방 접종 시간.

긴 목의 기린이 휘청휘청 피해 다닙니다.

물소는 큰 눈을 부라리며 반항합니다.

하지만 예방 백신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백신 접종 후 보름, 부작용없이 항체가 형성된 덕분에 동물들은 어제 다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탈출 소동으로 유명해진 말레이곰과 겨울이 더 익숙한 백두산 호랑이 등 구제역 걱정이 없는 동물들은 야외 우리에서 한산한 겨울 정취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장아름(부산 신평동) : "요즘 구제역 때문에 동물들이 많이 죽는데, 그래도 얘네들은 건강하게 이렇게 뛰어노는 것 보니까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추위에 약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아열대 동물들은 특별 관리 대상입니다.

감염에 대비해 유리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녹취> "온다, 온다. 아이고 오냐. 헬로 하니까 왔어."

<인터뷰> 김보숙(병리방역팀장) : "대부분이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이라서 날마다 살얼음을 걷는 그런 기분입니다."

동물원 측은 재개장 이후에도 매일 두 차례씩 방역차량을 이용해 소독을 벌이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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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물원 재개장 “유리창 너머로 보세요”
    • 입력 2011-01-27 08:22:23
    • 수정2011-01-27 0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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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때문에 문을 닫았던 서울 동물원이 26일만인 어제 다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기린이나 코끼리처럼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동물들은 여전히 유리창 너머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제역 예방 접종 시간. 긴 목의 기린이 휘청휘청 피해 다닙니다. 물소는 큰 눈을 부라리며 반항합니다. 하지만 예방 백신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백신 접종 후 보름, 부작용없이 항체가 형성된 덕분에 동물들은 어제 다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탈출 소동으로 유명해진 말레이곰과 겨울이 더 익숙한 백두산 호랑이 등 구제역 걱정이 없는 동물들은 야외 우리에서 한산한 겨울 정취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장아름(부산 신평동) : "요즘 구제역 때문에 동물들이 많이 죽는데, 그래도 얘네들은 건강하게 이렇게 뛰어노는 것 보니까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추위에 약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아열대 동물들은 특별 관리 대상입니다. 감염에 대비해 유리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녹취> "온다, 온다. 아이고 오냐. 헬로 하니까 왔어." <인터뷰> 김보숙(병리방역팀장) : "대부분이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이라서 날마다 살얼음을 걷는 그런 기분입니다." 동물원 측은 재개장 이후에도 매일 두 차례씩 방역차량을 이용해 소독을 벌이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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