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쇼트트랙, 금빛 질주 다짐!

입력 2011.01.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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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출전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러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길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세우(39) 선임 코치는 대회 준비 상황을 물어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새 선수단을 이끌고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하지만, 바람과 달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발목 부상 탓에 월드컵 시리즈를 모두 불참한 엄천호(한국체대)를 비롯해 박승희(경성고), 조해리(고양시청) 등 주요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대회 직전에야 겨우 출전이 확정된 엄천호는 "계속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몸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계속 뛰어 봐야 알 것 같다"면서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는 등 선수들 모두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박세우 코치는 "종목별로 나갈 선수들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어느 선수가 뛸지는 경기 직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지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3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박 코치는 "그나마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희망적이다. 대표팀 '형'들이 후배를 얼마나 잘 이끌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 코치의 기대에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이호석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오겠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의연한 태도로 각오를 전했다.



이호석은 "올 시즌에는 훈련을 늦게 시작한데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계주 등에서 부족한 면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젊은 만큼 체력적으로는 좋아졌다. 또 월드컵 대회를 치르면서 다들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고 새로 부임한 박세우 코치께서 예전에도 대표 선수들을 지도한 적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다들 막상 경기에 나가면 잘 뛴다"고 주변의 우려를 씻어낸 이호석은 "나도 지난 가을 교통사고를 당해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제 완전히 나았다. 적어도 내가 출전하는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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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병동’ 쇼트트랙, 금빛 질주 다짐!
    • 입력 2011-01-27 13:41:35
    연합뉴스
 "이렇게 많은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출전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러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길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세우(39) 선임 코치는 대회 준비 상황을 물어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새 선수단을 이끌고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하지만, 바람과 달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발목 부상 탓에 월드컵 시리즈를 모두 불참한 엄천호(한국체대)를 비롯해 박승희(경성고), 조해리(고양시청) 등 주요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대회 직전에야 겨우 출전이 확정된 엄천호는 "계속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몸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계속 뛰어 봐야 알 것 같다"면서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는 등 선수들 모두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박세우 코치는 "종목별로 나갈 선수들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어느 선수가 뛸지는 경기 직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지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3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박 코치는 "그나마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희망적이다. 대표팀 '형'들이 후배를 얼마나 잘 이끌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 코치의 기대에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이호석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오겠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의연한 태도로 각오를 전했다.

이호석은 "올 시즌에는 훈련을 늦게 시작한데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계주 등에서 부족한 면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젊은 만큼 체력적으로는 좋아졌다. 또 월드컵 대회를 치르면서 다들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고 새로 부임한 박세우 코치께서 예전에도 대표 선수들을 지도한 적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다들 막상 경기에 나가면 잘 뛴다"고 주변의 우려를 씻어낸 이호석은 "나도 지난 가을 교통사고를 당해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제 완전히 나았다. 적어도 내가 출전하는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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