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뒷전’ 눈썰매장…응급 의료 규정 없어

입력 2011.01.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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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장보다는 덜할지 모르지만 눈썰매장에서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눈썰매장에는 응급의료시설을 갖출 의무가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썰매장에서 한 여성이 썰매를 타고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즐거운 순간도 잠시, 이 여성은 슬로프 가운데 넘어져 있던 어린이와 강하게 충돌합니다.



턱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사고 당시 눈썰매장에서는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료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고 여성 친구 : "(직원이) 티슈를 몇 장 주더라고요. 화장실 가서 눈물 닦으라고. 그리고 난 다음에 다음부터 조심하셔야겠네요 하고, 그리고 끝이었어요."



또 다른 눈썰매장의 의무실입니다.



컨테이너 안에 갖추고 있는 장비는 간단한 응급 상자 하나뿐입니다.



<녹취> "(어느 분이 계세요? 의무실에는?) 강사분이 계세요. (간호사나 이런 분이 계신게 아니라요?) 네."



눈썰매장의 의료진과 시설이 부실한 것은 스키장과 달리 법률상 응급 시설을 갖출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천시 운영 썰매장 관계자 : "우리가 (인천)시에 (의료진이) 필요한 것 같다는 것을 건의하고 요청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인건비가 책정이 되겠죠."



겨울철 놀이공간인 눈썰매장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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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뒷전’ 눈썰매장…응급 의료 규정 없어
    • 입력 2011-01-27 22:11:42
    뉴스 9
<앵커 멘트>

스키장보다는 덜할지 모르지만 눈썰매장에서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눈썰매장에는 응급의료시설을 갖출 의무가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썰매장에서 한 여성이 썰매를 타고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즐거운 순간도 잠시, 이 여성은 슬로프 가운데 넘어져 있던 어린이와 강하게 충돌합니다.

턱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사고 당시 눈썰매장에서는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료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고 여성 친구 : "(직원이) 티슈를 몇 장 주더라고요. 화장실 가서 눈물 닦으라고. 그리고 난 다음에 다음부터 조심하셔야겠네요 하고, 그리고 끝이었어요."

또 다른 눈썰매장의 의무실입니다.

컨테이너 안에 갖추고 있는 장비는 간단한 응급 상자 하나뿐입니다.

<녹취> "(어느 분이 계세요? 의무실에는?) 강사분이 계세요. (간호사나 이런 분이 계신게 아니라요?) 네."

눈썰매장의 의료진과 시설이 부실한 것은 스키장과 달리 법률상 응급 시설을 갖출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천시 운영 썰매장 관계자 : "우리가 (인천)시에 (의료진이) 필요한 것 같다는 것을 건의하고 요청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인건비가 책정이 되겠죠."

겨울철 놀이공간인 눈썰매장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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