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치즈·두유 등 가격 담합 혐의 조사

<앵커 멘트>

공정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로 담합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치즈와 두유 등 유제품에서 가격 담합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있는 치즈.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이 부담입니다.

<인터뷰> 정미선(서울 신길동) : "부담되죠. 너무 비싸서 증정품 없으면 잘 안 사게 돼요."

이렇게 부담스런 가격 뒤에는 담합 의혹이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치즈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동원 데어리푸드 등 4개 업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년여 전, 이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가격 인상률과 인상 시기를 합의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공정위는 또 두유와 컵 커피 제품에서도 가격 담합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컵 커피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두유는 삼육식품과 정식품, 매일유업이 조사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치즈와 컵 커피, 두유 모두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모았고, 조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