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AG, 대형 스타들의 경연장

입력 2011.0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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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정상을 가리는 대회지만,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대형 스타들이 적지 않다.

먼저 빙상 경기가 펼쳐지는 아스타나의 국립 실내사이클경기장과 아스타나 실내스케이트장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향연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역시 이승훈(23)과 모태범(22), 이상화(22.이상 한국체대) 등 '빙속 3인방'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0m와 10,000m에서 경쟁자들을 한 수 가르쳐 줄 것으로 보인다.

모태범과 이상화 역시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500m를 석권한 감동을 1년 만에 다시 재현하리라고 벼르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이상화가 출전하는 여자 500m에는 중국의 왕베이싱과 위징,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등 월드컵 시리즈에서 늘 금메달을 다퉈 온 선수들이 많다.

윤의중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예니 볼프(독일)만 제외하고 월드컵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어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된다.

남자부 역시 일본세가 무섭다. 밴쿠버에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 남자 500m에서 나란히 2, 3위에 올랐던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와 조지 가토 등이 설욕을 노리며 스케이트날을 갈고 있다.

쇼트트랙이 열리는 국립 실내스케이트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한국과 중국의 스케이터들이 쟁쟁한 명성을 뽐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우승을 휩쓴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경성고)가 한국을 대표한다면, 중국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선봉에 서 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페어스케이팅의 팡칭-퉁지안(중국)이 주목할만 하다.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팡칭-퉁지안은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비록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일본) 등 지난해 밴쿠버를 뜨겁게 달궜던 두 주인공은 빠졌지만, 여자 싱글에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노리는 무라카미 가나코와 이마이 하루카(이상 일본) 등 신예들이 스타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아쉽게도 알마티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북미나 유럽 선수들보다 많이 처지는 편이라 대형 스타가 많지 않다.

그러나 개최국 카자흐스탄에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질주에 나선다.

여자 15㎞ 개인전과 7.5㎞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옐레나 크루스탈레바는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지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4년 전 창춘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크루스탈레바는 이번에는 금메달 두 개를 반드시 목에 걸겠다고 의지를 붙태우고 있다.

역시 서구와 실력 차이가 큰 아이스하키에서도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1.5진을 내보낸 탓에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러시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 KHL에서 갈고 닦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이번 아시안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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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 AG, 대형 스타들의 경연장
    • 입력 2011-01-30 13:44:13
    연합뉴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정상을 가리는 대회지만,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대형 스타들이 적지 않다. 먼저 빙상 경기가 펼쳐지는 아스타나의 국립 실내사이클경기장과 아스타나 실내스케이트장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향연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역시 이승훈(23)과 모태범(22), 이상화(22.이상 한국체대) 등 '빙속 3인방'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0m와 10,000m에서 경쟁자들을 한 수 가르쳐 줄 것으로 보인다. 모태범과 이상화 역시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500m를 석권한 감동을 1년 만에 다시 재현하리라고 벼르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이상화가 출전하는 여자 500m에는 중국의 왕베이싱과 위징,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등 월드컵 시리즈에서 늘 금메달을 다퉈 온 선수들이 많다. 윤의중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예니 볼프(독일)만 제외하고 월드컵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어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된다. 남자부 역시 일본세가 무섭다. 밴쿠버에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 남자 500m에서 나란히 2, 3위에 올랐던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와 조지 가토 등이 설욕을 노리며 스케이트날을 갈고 있다. 쇼트트랙이 열리는 국립 실내스케이트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한국과 중국의 스케이터들이 쟁쟁한 명성을 뽐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우승을 휩쓴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경성고)가 한국을 대표한다면, 중국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선봉에 서 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페어스케이팅의 팡칭-퉁지안(중국)이 주목할만 하다.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팡칭-퉁지안은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비록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일본) 등 지난해 밴쿠버를 뜨겁게 달궜던 두 주인공은 빠졌지만, 여자 싱글에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노리는 무라카미 가나코와 이마이 하루카(이상 일본) 등 신예들이 스타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아쉽게도 알마티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북미나 유럽 선수들보다 많이 처지는 편이라 대형 스타가 많지 않다. 그러나 개최국 카자흐스탄에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질주에 나선다. 여자 15㎞ 개인전과 7.5㎞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옐레나 크루스탈레바는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지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4년 전 창춘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크루스탈레바는 이번에는 금메달 두 개를 반드시 목에 걸겠다고 의지를 붙태우고 있다. 역시 서구와 실력 차이가 큰 아이스하키에서도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1.5진을 내보낸 탓에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러시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 KHL에서 갈고 닦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이번 아시안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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