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동계AG 열창 “평창도 소망”

입력 2011.01.30 (15:49) 수정 2011.01.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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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와 운명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스포츠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지요."



30일 열리는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49)는 스포츠와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으로 말문을 열었다.



조수미는 이날 개막식에 앞서 아스타나 두만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섰다"라며 "이 정도면 ’올림픽의 퀸’이라고 부를만하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이어 "서너 달 전에 개막식 무대에 서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토론토 공연 일정과 겹쳤지만 뒤로 미룬 뒤 이곳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어릴 때 8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탔다"라며 "요즘에 태어났다면 내가 김연아처럼 됐을지도 모른다"라도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조수미는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만 빙상에도 관심이 많다"라며 "어제도 숙소 근처 아이스타운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서 직접 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하계 종합스포츠대회 개막식에 주로 참가했던 조수미는 이 같은 동계스포츠와 인연을 발판으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마지막 무대를 빛낸다. 이고르 크루토니가 작곡한 ’에인절스 패스 어웨이(Angels Pass Away)’를 부른다.



"어제 리허설 무대에 섰는데 혼자서 독창을 했어요. 제가 노래를 마치면서 개막식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줄곧 제 드레스를 마련해 주신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돌아가셔서 이번에는 서승연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습니다."



조수미는 이어 "나는 국가 이미지 홍보대사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라며 "이번 기회에 여러모로 나라의 이미지를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공연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이 어울린 멋진 공연"이라며 "리허설 때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식 연출을 맡은 알렉세이 세체노프를 만나서 3번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라며 "이전 어떤 올림픽과 월드컵 개막식보다도 신비로웠다"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또 카자흐스탄과 개인적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신이 낸 음반 ’미싱 유(Missing You)’에 ’코사크 룰라바이(카자흐스탄 자장가)’라는 곡을 카자흐스탄어로 직접 불렀다는 것.



조수미는 "오래전 카자흐스탄 군인들은 영하 30-40℃ 추위 속에서 버티며 어릴 때 어머니가 불러준 자장가를 생각했다고 한다"라며 "애절한 선율 때문에 이 곡은 한국에서도 무척 사랑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도 "아직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서 보지 못했다"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대회 개막식에도 꼭 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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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동계AG 열창 “평창도 소망”
    • 입력 2011-01-30 15:49:34
    • 수정2011-01-30 17:10:25
    연합뉴스
 "저는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와 운명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스포츠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지요."

30일 열리는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49)는 스포츠와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으로 말문을 열었다.

조수미는 이날 개막식에 앞서 아스타나 두만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섰다"라며 "이 정도면 ’올림픽의 퀸’이라고 부를만하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이어 "서너 달 전에 개막식 무대에 서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토론토 공연 일정과 겹쳤지만 뒤로 미룬 뒤 이곳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어릴 때 8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탔다"라며 "요즘에 태어났다면 내가 김연아처럼 됐을지도 모른다"라도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조수미는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만 빙상에도 관심이 많다"라며 "어제도 숙소 근처 아이스타운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서 직접 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하계 종합스포츠대회 개막식에 주로 참가했던 조수미는 이 같은 동계스포츠와 인연을 발판으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마지막 무대를 빛낸다. 이고르 크루토니가 작곡한 ’에인절스 패스 어웨이(Angels Pass Away)’를 부른다.

"어제 리허설 무대에 섰는데 혼자서 독창을 했어요. 제가 노래를 마치면서 개막식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줄곧 제 드레스를 마련해 주신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돌아가셔서 이번에는 서승연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습니다."

조수미는 이어 "나는 국가 이미지 홍보대사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라며 "이번 기회에 여러모로 나라의 이미지를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공연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이 어울린 멋진 공연"이라며 "리허설 때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식 연출을 맡은 알렉세이 세체노프를 만나서 3번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라며 "이전 어떤 올림픽과 월드컵 개막식보다도 신비로웠다"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또 카자흐스탄과 개인적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신이 낸 음반 ’미싱 유(Missing You)’에 ’코사크 룰라바이(카자흐스탄 자장가)’라는 곡을 카자흐스탄어로 직접 불렀다는 것.

조수미는 "오래전 카자흐스탄 군인들은 영하 30-40℃ 추위 속에서 버티며 어릴 때 어머니가 불러준 자장가를 생각했다고 한다"라며 "애절한 선율 때문에 이 곡은 한국에서도 무척 사랑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도 "아직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서 보지 못했다"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대회 개막식에도 꼭 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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