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마음 비우니 MVP 타네요”

입력 2011.01.30 (17:09) 수정 2011.01.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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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효범(28)은 지난 2009년 열린 올스타전 때 내심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다.



당시 울산 모비스 소속이었던 김효범은 3점슛과 덩크슛 경연에서 우승하면서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눠 치른 올스타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아 3관왕을 차지하는 욕심을 품었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75표 중 24표를 받아 27표를 받은 이동준(오리온스)에게 MVP의 영예를 내줬다.



그리고 2년 뒤. 이번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별 중의 별’이 돼 있었다.



김효범은 30일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팀의 승리(108-102)를 이끌면서 MVP를 수상했다. 17분18초를 뛰면서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효범은 66표 중 30표를 얻어 최다 득표 선수가 됐다.



문태종(전자랜드)이 23분11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3점(3점슛 3개)을 넣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매직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지만, 투표가 진행 중이었던 4쿼터(11점)에서 활약이 두드러져 아쉽게 MVP 수상을 놓쳤다. 문태종은 24표를 받았다.



김효범도 경기 후 의외의 수상에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MVP가 되려고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오늘은 태종이 형이 해결사 역할을 아주 잘 해줘 기대하지 않았다. 상은 마음을 비워야 타나 보다"라고 말했다.



트로피와 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효범은 `상금은 어디에 쓰겠느냐?’는 물음에도 "상금이 얼마냐?"고 되물은 뒤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덩크슛 경연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승준(삼성) 형이 있는 한 힘들 것이다. 너무 쉽게 성공한다. 승준 형이 은퇴할 때까지는 우승할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효범의 소속팀 서울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효범은 "최근 휴식이 길어 몸상태가 좋다. 팀의 6강 진출을 위해 몸이 부서지더라도 한발짝 더 뛰겠다"며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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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범 “마음 비우니 MVP 타네요”
    • 입력 2011-01-30 17:09:46
    • 수정2011-01-30 17:10:07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효범(28)은 지난 2009년 열린 올스타전 때 내심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다.

당시 울산 모비스 소속이었던 김효범은 3점슛과 덩크슛 경연에서 우승하면서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눠 치른 올스타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아 3관왕을 차지하는 욕심을 품었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75표 중 24표를 받아 27표를 받은 이동준(오리온스)에게 MVP의 영예를 내줬다.

그리고 2년 뒤. 이번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별 중의 별’이 돼 있었다.

김효범은 30일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팀의 승리(108-102)를 이끌면서 MVP를 수상했다. 17분18초를 뛰면서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효범은 66표 중 30표를 얻어 최다 득표 선수가 됐다.

문태종(전자랜드)이 23분11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3점(3점슛 3개)을 넣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매직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지만, 투표가 진행 중이었던 4쿼터(11점)에서 활약이 두드러져 아쉽게 MVP 수상을 놓쳤다. 문태종은 24표를 받았다.

김효범도 경기 후 의외의 수상에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MVP가 되려고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오늘은 태종이 형이 해결사 역할을 아주 잘 해줘 기대하지 않았다. 상은 마음을 비워야 타나 보다"라고 말했다.

트로피와 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효범은 `상금은 어디에 쓰겠느냐?’는 물음에도 "상금이 얼마냐?"고 되물은 뒤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덩크슛 경연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승준(삼성) 형이 있는 한 힘들 것이다. 너무 쉽게 성공한다. 승준 형이 은퇴할 때까지는 우승할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효범의 소속팀 서울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효범은 "최근 휴식이 길어 몸상태가 좋다. 팀의 6강 진출을 위해 몸이 부서지더라도 한발짝 더 뛰겠다"며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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