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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이사장 “해외대체투자 수익률 실제로는 13% 이상”
입력 2011.01.31 (06:46) 연합뉴스
"해외대체투자 수익률 실제로는 13% 이상"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31일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인한 평가수익률이 대체투자 전체 평가수익률보다 실제로는 두배 이상이나 된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잠실 국민연금공단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를 포함한 대체투자 수익률이 5.5%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관련, "2009년 말부터 본격 실시한 해외부동산 투자의 경우 단기간임에도 실제 평가이익과 임대료를 합한 수익률은 13%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이 초기에 해당돼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J-커브(curve) 효과 등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즉시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부유출 없이 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이 대량 매각하는 부실채권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의 민영화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지분을 늘릴 소지가 있다"며 "민영화 계획이 구체화됐을 때 실무적으로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민연금이 2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9년 12월 취임 이후 국민연금이 보여준 성과가 두드러져보인다.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이 큰 과제였는데 임의가입 증가현상에서 보듯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고 자부한다. 또다른 소명이라면 기금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었는데 글로벌 시각에서 적극적인 국민연기금 투자 다변화를 꾀하는 일에 집중했다. 2009년말부터 돌이켜보면 본래 기대했던 성과보다 더 큰 성과가 나타난 것 같다.
--금융전문가로서 올해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주식투자 목표비중이 16.6%였는데 17%까지 투자됐다. 올해 6조9천억원을 주식시장에 추가 매수한다. 하지만 시장환경에 따라서 비중이 더 커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 해외부분은 계속 늘려나간다.

지난주 하버드 경제학과 마틴 펠스타인 교수나 골스만삭스 아시아 회장을 만났는데 국내뿐 아니라 국제 주식시장 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쪽은 금리 상승 압박을 받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대비해선 시장 전망이 어렵지 않을까 본다. 그러나 국민연기금이 단기적인 목표로 일부 민간자산운용에서 하는 것처럼 투자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니다.

--올해 신규 대체투자 계획은.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이 대량 매각하는 부실채권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부유출 없이 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부실채권 사모펀드운용사인 파인트리 자산운용, 유진-우리F&I 컨소시엄에 각각 1천500억원씩 증액한다.

--지난해 부동산 등 해외대체투자 수익률이 5.5%로 국채 수익률과 비교해서도 낮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나.

▲대체투자 5.5% 수익률은 실제보다 저평가된 것이고 앞으로 최종 수익률은 이보다 높아질 것이다.

영국 런던의 HSBC 빌딩은 구매 이후 2010년 말 기준 자산가치가 15%가량 올랐고 2009년 하반기부터 투자한 주요 부동산 자산들이 평가이익과 임대료를 합해 13%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사이클의 저점에 구매했기 때문에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수익률에는 임대료 수익만 포함됐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시가평가를 연말에 반영치 못하고 있고, 대체투자의 특성상 투자수익률이 즉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제이커브(J-curve) 이펙트가 있을 것이다.

호주 오로라플레이스나 독일 소니센터는 각 도시의 대표명물로 시드니나 베를린에 간 한국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임의가입자를 늘리는데 도움됐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은행지분을 10%까지 늘릴 수 있게 됐는데 향후 투자계획은 어떤가.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같은 이슈가 있는데다 KB금융의 국민연금 지분이 낮고 신한도 2대 주주이기 때문에 지분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가 있겠지만, (최근 은행지분 관련)규정 변경 후 즉각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은행ㆍ금융그룹에 지분을 높일 수 있는 개연성은 있지만 단기적인 계획은 아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지분을 늘릴 소지가 있다. 민영화 계획이 구체화됐을 때 실무적으로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판단할 것이다.

--해외투자 위험의 증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해외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장기재정 추계는 국민연금이 2060년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채권위주의 투자를 지속할 경우 저금리로 인해 소진되는 해가 당겨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대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변화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은 규모에서 세계 4대연기금인 국민연금이 투자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협소하다. 더욱이 기금규모가 2015년에 500조가 되는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내투자 여건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 및 해외로 투자다변화를 꾀하는 것은 국민연기금 규모상 불가피한 일이다. 아울러 향후 연급수급자 급증시 유동성확보를 위한 대량의 자산매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하락 등 멜팅다운(Melting-down) 효과를 고려할 때 대체 및 해외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 관련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위탁을 제대로 해서 관리하려면 스스로 역량이 돼야 한다. 네트워킹과 정보력이 필요하다. 뉴욕사무소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남미까지 총괄한다. 현지채용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영국 런던에 유럽사무소와 함께 홍콩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예산을 협의하고 있다. 캐나다연금(CPPIB)의 경우 기금규모는 국민연금의 절반인데 운용직은 625명으로 우리의 5배 수준이다. 2015년이 되기 전에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20%를 넘길 수 있다. 반면 해외사무소 인력은 기금운용 규모 대비 적은 수준이다.

--기업지배 구조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지적해왔다. 지금은 어떤 생각인가.

▲개인적인 판단뿐 아니라 마크 모비어스 템플턴 회장 등 자산운용 전문가를 만나봐도 국제적인 리더들이 공유하는 생각 중 하나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디스카운트의 일부 요소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 특히 최근에서는 금융 부문 CEO 리스크 등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유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한 방향이나 원칙은 어떤가. 의결권 행사지침은 마련됐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주주권 행사하는 게 바람직한 측면이 있고 전략보다 장기 재무투자자로서 간섭하는 것이 역기능이 있기 때문에 역ㆍ순기능 조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투자기업의 장기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나갈 것이다. 조만간 해외투자기업의 의결권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봉제 확대 등을 둘러싼 노사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출범한 새로운 노조집행부와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설연휴 즈음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광우 이사장 “해외대체투자 수익률 실제로는 13% 이상”
    • 입력 2011-01-31 06:46:03
    연합뉴스
"해외대체투자 수익률 실제로는 13% 이상"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31일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인한 평가수익률이 대체투자 전체 평가수익률보다 실제로는 두배 이상이나 된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잠실 국민연금공단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를 포함한 대체투자 수익률이 5.5%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관련, "2009년 말부터 본격 실시한 해외부동산 투자의 경우 단기간임에도 실제 평가이익과 임대료를 합한 수익률은 13%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이 초기에 해당돼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J-커브(curve) 효과 등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즉시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부유출 없이 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이 대량 매각하는 부실채권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의 민영화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지분을 늘릴 소지가 있다"며 "민영화 계획이 구체화됐을 때 실무적으로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민연금이 2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9년 12월 취임 이후 국민연금이 보여준 성과가 두드러져보인다.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이 큰 과제였는데 임의가입 증가현상에서 보듯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고 자부한다. 또다른 소명이라면 기금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었는데 글로벌 시각에서 적극적인 국민연기금 투자 다변화를 꾀하는 일에 집중했다. 2009년말부터 돌이켜보면 본래 기대했던 성과보다 더 큰 성과가 나타난 것 같다.
--금융전문가로서 올해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주식투자 목표비중이 16.6%였는데 17%까지 투자됐다. 올해 6조9천억원을 주식시장에 추가 매수한다. 하지만 시장환경에 따라서 비중이 더 커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 해외부분은 계속 늘려나간다.

지난주 하버드 경제학과 마틴 펠스타인 교수나 골스만삭스 아시아 회장을 만났는데 국내뿐 아니라 국제 주식시장 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쪽은 금리 상승 압박을 받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대비해선 시장 전망이 어렵지 않을까 본다. 그러나 국민연기금이 단기적인 목표로 일부 민간자산운용에서 하는 것처럼 투자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니다.

--올해 신규 대체투자 계획은.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이 대량 매각하는 부실채권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부유출 없이 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부실채권 사모펀드운용사인 파인트리 자산운용, 유진-우리F&I 컨소시엄에 각각 1천500억원씩 증액한다.

--지난해 부동산 등 해외대체투자 수익률이 5.5%로 국채 수익률과 비교해서도 낮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나.

▲대체투자 5.5% 수익률은 실제보다 저평가된 것이고 앞으로 최종 수익률은 이보다 높아질 것이다.

영국 런던의 HSBC 빌딩은 구매 이후 2010년 말 기준 자산가치가 15%가량 올랐고 2009년 하반기부터 투자한 주요 부동산 자산들이 평가이익과 임대료를 합해 13%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사이클의 저점에 구매했기 때문에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수익률에는 임대료 수익만 포함됐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시가평가를 연말에 반영치 못하고 있고, 대체투자의 특성상 투자수익률이 즉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제이커브(J-curve) 이펙트가 있을 것이다.

호주 오로라플레이스나 독일 소니센터는 각 도시의 대표명물로 시드니나 베를린에 간 한국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임의가입자를 늘리는데 도움됐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은행지분을 10%까지 늘릴 수 있게 됐는데 향후 투자계획은 어떤가.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같은 이슈가 있는데다 KB금융의 국민연금 지분이 낮고 신한도 2대 주주이기 때문에 지분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가 있겠지만, (최근 은행지분 관련)규정 변경 후 즉각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은행ㆍ금융그룹에 지분을 높일 수 있는 개연성은 있지만 단기적인 계획은 아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지분을 늘릴 소지가 있다. 민영화 계획이 구체화됐을 때 실무적으로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판단할 것이다.

--해외투자 위험의 증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해외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장기재정 추계는 국민연금이 2060년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채권위주의 투자를 지속할 경우 저금리로 인해 소진되는 해가 당겨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대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변화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은 규모에서 세계 4대연기금인 국민연금이 투자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협소하다. 더욱이 기금규모가 2015년에 500조가 되는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내투자 여건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 및 해외로 투자다변화를 꾀하는 것은 국민연기금 규모상 불가피한 일이다. 아울러 향후 연급수급자 급증시 유동성확보를 위한 대량의 자산매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하락 등 멜팅다운(Melting-down) 효과를 고려할 때 대체 및 해외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 관련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위탁을 제대로 해서 관리하려면 스스로 역량이 돼야 한다. 네트워킹과 정보력이 필요하다. 뉴욕사무소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남미까지 총괄한다. 현지채용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영국 런던에 유럽사무소와 함께 홍콩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예산을 협의하고 있다. 캐나다연금(CPPIB)의 경우 기금규모는 국민연금의 절반인데 운용직은 625명으로 우리의 5배 수준이다. 2015년이 되기 전에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20%를 넘길 수 있다. 반면 해외사무소 인력은 기금운용 규모 대비 적은 수준이다.

--기업지배 구조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지적해왔다. 지금은 어떤 생각인가.

▲개인적인 판단뿐 아니라 마크 모비어스 템플턴 회장 등 자산운용 전문가를 만나봐도 국제적인 리더들이 공유하는 생각 중 하나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디스카운트의 일부 요소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 특히 최근에서는 금융 부문 CEO 리스크 등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유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한 방향이나 원칙은 어떤가. 의결권 행사지침은 마련됐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주주권 행사하는 게 바람직한 측면이 있고 전략보다 장기 재무투자자로서 간섭하는 것이 역기능이 있기 때문에 역ㆍ순기능 조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투자기업의 장기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나갈 것이다. 조만간 해외투자기업의 의결권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봉제 확대 등을 둘러싼 노사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출범한 새로운 노조집행부와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설연휴 즈음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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