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파 잊은’ 실내축구장 개막식

입력 2011.01.31 (07:02) 수정 2011.01.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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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이 벌어진 아스타나 실내축구장은 바깥의 혹독한 추위와 달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이 열린 30일 아스타나 기온은 영하 15도를 밑돌았다. 온도는 평년보다 따뜻해 최근 서울 날씨와 비슷했지만 이날 아침부터 싸라기눈이 흩날린데다 특유의 칼바람까지 심하게 몰아쳐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개막식을 관람하러 모인 2만7천여 명의 관객은 하나같이 두꺼운 코트를 단단히 여미고 커다란 털모자를 뒤집어쓴 채 경기장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중 여닫이문을 밀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딴판이 됐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코트 앞섶을 풀어헤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덥다는 듯 모자와 외투를 모두 벗어 던졌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조직위에서 분위기를 띄우고자 미리 나눠 준 하얀색 담요를 어깨 위에 덮었지만, 아래로는 민소매 셔츠만 입은 채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까지 눈에 띄었다.



중앙아시아의 혹한 속에서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리 돔이 덮인 형태로 지어진 아스타나 실내축구장은 난방 시설을 총 가동하고 더운 공기가 경기장 전체를 순환하도록 설계해 봄철과 다름없는 기온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개막식을 앞두고 "바깥 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져도 실내는 영상 18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던 대회 조직위원회의 호언장담대로 경기장은 밖의 혹독한 추위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했다.



행사에 동원된 700명의 전문 공연가와 무용수들은 그 덕분에 화려한 옷을 입고 훨훨 날아다니며 카자흐스탄 역사상 가장 웅장한 규모로 준비했다는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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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한파 잊은’ 실내축구장 개막식
    • 입력 2011-01-31 07:02:31
    • 수정2011-01-31 07:26:04
    연합뉴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이 벌어진 아스타나 실내축구장은 바깥의 혹독한 추위와 달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이 열린 30일 아스타나 기온은 영하 15도를 밑돌았다. 온도는 평년보다 따뜻해 최근 서울 날씨와 비슷했지만 이날 아침부터 싸라기눈이 흩날린데다 특유의 칼바람까지 심하게 몰아쳐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개막식을 관람하러 모인 2만7천여 명의 관객은 하나같이 두꺼운 코트를 단단히 여미고 커다란 털모자를 뒤집어쓴 채 경기장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중 여닫이문을 밀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딴판이 됐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코트 앞섶을 풀어헤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덥다는 듯 모자와 외투를 모두 벗어 던졌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조직위에서 분위기를 띄우고자 미리 나눠 준 하얀색 담요를 어깨 위에 덮었지만, 아래로는 민소매 셔츠만 입은 채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까지 눈에 띄었다.

중앙아시아의 혹한 속에서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리 돔이 덮인 형태로 지어진 아스타나 실내축구장은 난방 시설을 총 가동하고 더운 공기가 경기장 전체를 순환하도록 설계해 봄철과 다름없는 기온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개막식을 앞두고 "바깥 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져도 실내는 영상 18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던 대회 조직위원회의 호언장담대로 경기장은 밖의 혹독한 추위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했다.

행사에 동원된 700명의 전문 공연가와 무용수들은 그 덕분에 화려한 옷을 입고 훨훨 날아다니며 카자흐스탄 역사상 가장 웅장한 규모로 준비했다는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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