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격렬 시위 계속…100여 명 사망

입력 2011.01.31 (08:52) 수정 2011.01.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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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 6일째인 이집트에서 야당 지도자가 시위에 참여하면서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혼란이 계속되면서 관광객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충형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집트 현지 시각은 밤 11시를 넘겼는데요, 아직도 거리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보안당국과 병원 소식통은 어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천 명이 탈옥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전투기와 군 헬리콥터가 시위대의 상공을 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급히 귀국한 야당 지도자 엘 바라데이가 처음으로 시위대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위에 합류한 엘 바라데이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 통치에 대한 저항은 되돌릴 수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오늘 당장 이집트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질문>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우리 교민들은 무사합니까?



<답변>



네,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카이로 국제 공항으로 몰리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1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상당수는 발이 묶여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요르단은 특별기 편으로 외교관과 가족 등을 이미 출국시켰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거주 자국민에게 빠른 시일안에 이집트를 떠나라고 요구하고,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이집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천 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은 아직 별다를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한국이나 유럽으로의 피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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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격렬 시위 계속…100여 명 사망
    • 입력 2011-01-31 08:52:11
    • 수정2011-01-31 17:19: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민주화 시위 6일째인 이집트에서 야당 지도자가 시위에 참여하면서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혼란이 계속되면서 관광객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충형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집트 현지 시각은 밤 11시를 넘겼는데요, 아직도 거리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보안당국과 병원 소식통은 어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천 명이 탈옥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전투기와 군 헬리콥터가 시위대의 상공을 비행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급히 귀국한 야당 지도자 엘 바라데이가 처음으로 시위대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위에 합류한 엘 바라데이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 통치에 대한 저항은 되돌릴 수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오늘 당장 이집트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질문>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우리 교민들은 무사합니까?

<답변>

네,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카이로 국제 공항으로 몰리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1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상당수는 발이 묶여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요르단은 특별기 편으로 외교관과 가족 등을 이미 출국시켰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거주 자국민에게 빠른 시일안에 이집트를 떠나라고 요구하고,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이집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천 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은 아직 별다를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한국이나 유럽으로의 피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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