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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무릎 걱정-후배 위해’ 떠난다
입력 2011.01.31 (11:48) 수정 2011.01.31 (13:32) 연합뉴스
‘정상에서 떠난다!’



지난 2000년 4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라는 타이틀과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의 금자탑을 세우고 만 11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20011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통해 A매치 100경기(13골)를 채우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박지성은 말 그대로 후회 없는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생각하게 된 것은 좋지 않은 무릎 상태 때문이다.



2003년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오른쪽 무릎의 반월형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던 박지성은 2007년 4월 오른쪽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고 9개월의 힘겨운 재활을 견뎌냈다.



하지만 무릎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2009년 10월 세네갈과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하고 나서 오른쪽 무릎이 부어오르는 통에 9경기 연속 벤치에 대기하는 시련도 겪어야 했다.



결국 박지성은 지난 2009년 6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대표팀 은퇴의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얘기는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조금씩 떠올랐고, 마침내 이번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무릎에 또 물이 차올라 결장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때문에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씨는 지난해 12월 대표팀의 제주도 전지훈련 때 취재진을 만나 "2011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박)지성이의 생각이 확고하다. 의사도 박지성이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면 수술했던 무릎에 물이 찰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을 다녀오면 10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대표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며 "대표팀 경기를 거부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은퇴하는 만큼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생활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표팀이 유럽에서 A매치를 더 많이 하면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릎과 더불어 후배 양성도 대표팀 은퇴의 또 다른 이유다.



대표팀의 왼쪽 측면 자리에는 ’젊은 피’ 김보경(오사카)을 비롯해 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구자철(제주)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든든한 후배들이 지키고 있다.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물러남으로써 후배들은 A매치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나를 대신할 눈부신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확인했듯이 한국 축구에는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김보경 등 능력과 열정, 잠재력을 보여준 많은 후배가 있다"며 "이런 선수들이 큰 경기를 경험할 기회를 열어 주는 게 선배 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이미 지난해 7월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 자리에서 "유소년 축구센터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싶다. 리그 휴식기에 한국을 찾아 유망주들과 호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소속팀에 열중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선수 생명을 늘리고, 리그 휴식기에는 국내에서 쉬면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유망주를 발굴하겠다는 게 박지성의 생각이다.
  • 박지성 ‘무릎 걱정-후배 위해’ 떠난다
    • 입력 2011-01-31 11:48:57
    • 수정2011-01-31 13:32:01
    연합뉴스
‘정상에서 떠난다!’



지난 2000년 4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라는 타이틀과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의 금자탑을 세우고 만 11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20011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통해 A매치 100경기(13골)를 채우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박지성은 말 그대로 후회 없는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생각하게 된 것은 좋지 않은 무릎 상태 때문이다.



2003년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오른쪽 무릎의 반월형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던 박지성은 2007년 4월 오른쪽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고 9개월의 힘겨운 재활을 견뎌냈다.



하지만 무릎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2009년 10월 세네갈과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하고 나서 오른쪽 무릎이 부어오르는 통에 9경기 연속 벤치에 대기하는 시련도 겪어야 했다.



결국 박지성은 지난 2009년 6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대표팀 은퇴의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얘기는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조금씩 떠올랐고, 마침내 이번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무릎에 또 물이 차올라 결장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때문에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씨는 지난해 12월 대표팀의 제주도 전지훈련 때 취재진을 만나 "2011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박)지성이의 생각이 확고하다. 의사도 박지성이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면 수술했던 무릎에 물이 찰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을 다녀오면 10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대표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며 "대표팀 경기를 거부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은퇴하는 만큼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생활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표팀이 유럽에서 A매치를 더 많이 하면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릎과 더불어 후배 양성도 대표팀 은퇴의 또 다른 이유다.



대표팀의 왼쪽 측면 자리에는 ’젊은 피’ 김보경(오사카)을 비롯해 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구자철(제주)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든든한 후배들이 지키고 있다.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물러남으로써 후배들은 A매치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나를 대신할 눈부신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확인했듯이 한국 축구에는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김보경 등 능력과 열정, 잠재력을 보여준 많은 후배가 있다"며 "이런 선수들이 큰 경기를 경험할 기회를 열어 주는 게 선배 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이미 지난해 7월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 자리에서 "유소년 축구센터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싶다. 리그 휴식기에 한국을 찾아 유망주들과 호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소속팀에 열중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선수 생명을 늘리고, 리그 휴식기에는 국내에서 쉬면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유망주를 발굴하겠다는 게 박지성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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