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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마감, 남녀 테니스 새바람
입력 2011.01.31 (13:23) 수정 2011.01.31 (13:42) 연합뉴스
한해 테니스계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201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킴 클리터스(2위.벨기에)의 남녀 단식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조코비치는 2008년에 이어 다시 호주오픈 무대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수년간 정상을 나눠 가졌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양강 체제’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최근 수년간 절대 강자가 없었던 여자 단식은 클리스터스가 지난해 US오픈과 호주오픈까지 2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정복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다.



◇페더러-나달-조코비치 `3강 체제’ 오나 



조코비치가 수년간 남자 테니스를 양분해온 페더러-나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혀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오픈 우승은 그동안 경쟁해온 다른 차세대 주자들을 확실하게 뿌리치고 `황태자’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3라운드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현역 최강 나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행운을 누린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보인 조코비치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원래 강했던 스트로크는 한층 더 예리해졌고 코트 좌우를 발 빠르게 누비는 부지런한 수비에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던 서비스의 정교함도 더했다.



페더러와 준결승에서는 네트플레이에서 약간 밀리긴 했지만 기복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게임스코어 2-5로 위기에 몰렸던 2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되찾고 3-0 완승으로 이끄는 노련함과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페더러가 전성기 기량에 못 미치고 나달도 부상으로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페더러-나달을 압도하며 `3강 체제’를 확고히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준우승자인 앤디 머레이(5위.영국)는 2년 연속 결승 진출로 실력을 입증했지만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등에서 발전이 필요하고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은 발 부상부터 해결해야 할 처지여서 조코비치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스터스 우세 속 혼전 양상 



여자 단식은 좀 더 상황이 복잡하다.



2008년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은퇴 이후 압도적으로 우세한 선수 없이 윌리엄스 자매가 근소하게 앞서는 가운데 디나라 사피나, 마리아 샤라포바 등 동구권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은퇴했다가 2009년 코트로 돌아온 클리스터스가 기복 없는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까지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관록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서리나 윌리엄스(12위)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언니 비너스(6위)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탈락한데다 같은 `컴백 퀸’으로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넹마저 팔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두 번째 은퇴를 선언한 터라 당분간은 클리스터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준결승 진출로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언제까지 메이저 우승이 없는 `무관의 제왕’ 자리를 유지할 지 불안하다.



당장 이번 대회 이후 2위로 올라온 클리스터스의 추격부터 뿌리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겨본 적도 없다.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4위.이탈리아)도 아직은 기복이 심한 가운데 리나(7위.중국)의 부상은 괄목할만하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리나는 서양 선수들 못지않은 파워와 끈질긴 근성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 올라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 테니스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리나는 선수로서 은퇴를 고려할만한 29세임에도 오히려 한창 나이 때 실력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며 여자 테니스계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 호주오픈 마감, 남녀 테니스 새바람
    • 입력 2011-01-31 13:23:25
    • 수정2011-01-31 13:42:10
    연합뉴스
한해 테니스계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201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킴 클리터스(2위.벨기에)의 남녀 단식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조코비치는 2008년에 이어 다시 호주오픈 무대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수년간 정상을 나눠 가졌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양강 체제’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최근 수년간 절대 강자가 없었던 여자 단식은 클리스터스가 지난해 US오픈과 호주오픈까지 2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정복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다.



◇페더러-나달-조코비치 `3강 체제’ 오나 



조코비치가 수년간 남자 테니스를 양분해온 페더러-나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혀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오픈 우승은 그동안 경쟁해온 다른 차세대 주자들을 확실하게 뿌리치고 `황태자’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3라운드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현역 최강 나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행운을 누린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보인 조코비치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원래 강했던 스트로크는 한층 더 예리해졌고 코트 좌우를 발 빠르게 누비는 부지런한 수비에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던 서비스의 정교함도 더했다.



페더러와 준결승에서는 네트플레이에서 약간 밀리긴 했지만 기복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게임스코어 2-5로 위기에 몰렸던 2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되찾고 3-0 완승으로 이끄는 노련함과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페더러가 전성기 기량에 못 미치고 나달도 부상으로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페더러-나달을 압도하며 `3강 체제’를 확고히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준우승자인 앤디 머레이(5위.영국)는 2년 연속 결승 진출로 실력을 입증했지만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등에서 발전이 필요하고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은 발 부상부터 해결해야 할 처지여서 조코비치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스터스 우세 속 혼전 양상 



여자 단식은 좀 더 상황이 복잡하다.



2008년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은퇴 이후 압도적으로 우세한 선수 없이 윌리엄스 자매가 근소하게 앞서는 가운데 디나라 사피나, 마리아 샤라포바 등 동구권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은퇴했다가 2009년 코트로 돌아온 클리스터스가 기복 없는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까지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관록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서리나 윌리엄스(12위)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언니 비너스(6위)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탈락한데다 같은 `컴백 퀸’으로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넹마저 팔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두 번째 은퇴를 선언한 터라 당분간은 클리스터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준결승 진출로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언제까지 메이저 우승이 없는 `무관의 제왕’ 자리를 유지할 지 불안하다.



당장 이번 대회 이후 2위로 올라온 클리스터스의 추격부터 뿌리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겨본 적도 없다.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4위.이탈리아)도 아직은 기복이 심한 가운데 리나(7위.중국)의 부상은 괄목할만하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리나는 서양 선수들 못지않은 파워와 끈질긴 근성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 올라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 테니스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리나는 선수로서 은퇴를 고려할만한 29세임에도 오히려 한창 나이 때 실력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며 여자 테니스계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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