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알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 쏴”

<앵커 멘트>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한 혐의로 부산으로 압송된 해적 5명에 대한 해경 수사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로 갑니다.

공웅조 기자, 수사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이틀째 수사가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경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9시쯤, 부산 해양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해적 5명을 남해해경청 수사본부로 이송해 와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지금까지 8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펴고 있는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고의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는 구체적인 자백을 받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해적들과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이 23살 '마호메드 아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어부 출신인 '마호메드 아라이'는 어제 오전에는 혐의를 인정했다가 다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또 해적들이 보름 동안 합숙을 하며 삼호 주얼리호의 납치를 사전에 모의했고 다른 선박 납치에 가담했던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당초 통역의 어려움과 해적들의 부인으로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적들이 순순히 진술하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입국예정인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의 대질심문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 7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해적 특별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