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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공사 “내년에 두고 보자”
입력 2011.01.31 (17:11) 연합뉴스
"(이)상범이 안 되면 무효야, 이거"

허재 전주 KCC 감독은 31일 2011 KBL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 선후배 감독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자리에 모인 다른 팀 감독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래야지"라고 입을 모았다. 3년 전부터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며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뜻이 모여서였는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중앙대 출신 오세근(24.199.8㎝)은 한국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드래프트 전에 "작년에도 해봤지만 올해는 정말 긴장된다"던 이상범 한국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을 호명한 뒤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한국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을 앞두고 김태술, 양희종을 한꺼번에 입대시키며 미래를 기약했고 지난 시즌 도중에는 '특급 용병' 나이젤 딕슨을 부산 KT에 내주고 그해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박찬희, 이정현을 한꺼번에 영입했고 시즌이 끝나고는 즉시 전력감인 가드 황진원을 원주 동부에 주고 젊은 골밑 요원 김명훈을 영입했다.

팀 순위는 지난 시즌 16승38패로 8위, 이번 시즌에도 11승25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였지만 김태술, 양희종이 돌아오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칼날을 갈아왔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상범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사실 지금이라도 젊은 선수들을 팔면 당장 성적이야 올리지 못하겠느냐"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위권 성적을 감수해왔다.

김태술,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이 모두 가드라 골밑의 약점에 대한 고민이 컸던 이상범 감독은 오매불망 오세근을 지명하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이날 1순위 지명권을 따내면서 만세를 불렀다.

이상범 감독은 "너무 좋다. 다음 시즌 마지막 퍼즐을 맞춘 기분"이라며 "그동안 파워포워드 자리가 고민이었는데 이제 한 번 해볼 만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막강한 가드 라인에 오세근, 외국인 선수 한 명이면 당장 정상을 넘볼 전력이 되기 때문이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은 "이제 (이)상범이한테 잘 보여야 돼"라면서 "우리 지금 인삼공사한테 10연승인데 큰일 났다"고 짐짓 겁먹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3년간 리빌딩 작업을 거친 한국인삼공사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농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 한국인삼공사 “내년에 두고 보자”
    • 입력 2011-01-31 17:11:01
    연합뉴스
"(이)상범이 안 되면 무효야, 이거"

허재 전주 KCC 감독은 31일 2011 KBL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 선후배 감독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자리에 모인 다른 팀 감독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래야지"라고 입을 모았다. 3년 전부터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며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뜻이 모여서였는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중앙대 출신 오세근(24.199.8㎝)은 한국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드래프트 전에 "작년에도 해봤지만 올해는 정말 긴장된다"던 이상범 한국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을 호명한 뒤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한국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을 앞두고 김태술, 양희종을 한꺼번에 입대시키며 미래를 기약했고 지난 시즌 도중에는 '특급 용병' 나이젤 딕슨을 부산 KT에 내주고 그해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박찬희, 이정현을 한꺼번에 영입했고 시즌이 끝나고는 즉시 전력감인 가드 황진원을 원주 동부에 주고 젊은 골밑 요원 김명훈을 영입했다.

팀 순위는 지난 시즌 16승38패로 8위, 이번 시즌에도 11승25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였지만 김태술, 양희종이 돌아오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칼날을 갈아왔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상범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사실 지금이라도 젊은 선수들을 팔면 당장 성적이야 올리지 못하겠느냐"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위권 성적을 감수해왔다.

김태술,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이 모두 가드라 골밑의 약점에 대한 고민이 컸던 이상범 감독은 오매불망 오세근을 지명하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이날 1순위 지명권을 따내면서 만세를 불렀다.

이상범 감독은 "너무 좋다. 다음 시즌 마지막 퍼즐을 맞춘 기분"이라며 "그동안 파워포워드 자리가 고민이었는데 이제 한 번 해볼 만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막강한 가드 라인에 오세근, 외국인 선수 한 명이면 당장 정상을 넘볼 전력이 되기 때문이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은 "이제 (이)상범이한테 잘 보여야 돼"라면서 "우리 지금 인삼공사한테 10연승인데 큰일 났다"고 짐짓 겁먹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3년간 리빌딩 작업을 거친 한국인삼공사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농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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