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주전 경쟁 ‘산 넘어 산’

입력 2011.01.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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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구자철(21)이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1945년 창단한 볼프스부르크의 모기업은 독일의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으로 지난 2008-200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70년대 2부 리그에 속해있던 볼프스부르크는 1990년대 초반까지도 3부 리그에서 헤맸지만 1992-1993시즌에 힘겹게 2부 리그로 복귀했고, 1997년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승격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최대 전성기는 2008-2009 시즌이었다. 2003년 K-리그 안양 LG에서 바티스타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그라피테와 최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에딘 제코가 각각 28골과 26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제코를 맨시티에 이적시키면서 받아낸 526억원의 이적료를 바탕으로 선수 보강에 나섰고, 그 가운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구자철을 유망주로 영입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사령탑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다.

맥클라렌 감독은 4-2-3-1 전술과 4-4-2 전술을 병행해서 쓰고 있는데 최근에는 4-2-3-1 전술을 주로 쓰고 있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는 그라피테가 맡고 있고,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출신의 디에구가 맡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구자철의 1차 경쟁 상대가 바로 디에구(26)다.

디에구는 2006~2009년까지 브레멘에서 84경기를 뛰며 무려 38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지만 33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해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에는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어 구자철로선 쉽지 않은 경쟁 상대다.

구자철은 제주와 올림픽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았던 만큼 맥클라렌 감독은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쟁쟁한 경쟁자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하세베 마코토(27)뿐 아니라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하는 브라질 대표팀 경력의 조수에(32)의 벽을 넘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구자철은 당장 주전보다는 디에구와 조수에의 백업 멤버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구자철로선 훈련 과정에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출전 기회를 높이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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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철, 주전 경쟁 ‘산 넘어 산’
    • 입력 2011-01-31 17:21:14
    연합뉴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구자철(21)이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1945년 창단한 볼프스부르크의 모기업은 독일의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으로 지난 2008-200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70년대 2부 리그에 속해있던 볼프스부르크는 1990년대 초반까지도 3부 리그에서 헤맸지만 1992-1993시즌에 힘겹게 2부 리그로 복귀했고, 1997년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승격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최대 전성기는 2008-2009 시즌이었다. 2003년 K-리그 안양 LG에서 바티스타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그라피테와 최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에딘 제코가 각각 28골과 26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제코를 맨시티에 이적시키면서 받아낸 526억원의 이적료를 바탕으로 선수 보강에 나섰고, 그 가운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구자철을 유망주로 영입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사령탑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다. 맥클라렌 감독은 4-2-3-1 전술과 4-4-2 전술을 병행해서 쓰고 있는데 최근에는 4-2-3-1 전술을 주로 쓰고 있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는 그라피테가 맡고 있고,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출신의 디에구가 맡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구자철의 1차 경쟁 상대가 바로 디에구(26)다. 디에구는 2006~2009년까지 브레멘에서 84경기를 뛰며 무려 38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지만 33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해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에는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어 구자철로선 쉽지 않은 경쟁 상대다. 구자철은 제주와 올림픽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았던 만큼 맥클라렌 감독은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쟁쟁한 경쟁자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하세베 마코토(27)뿐 아니라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하는 브라질 대표팀 경력의 조수에(32)의 벽을 넘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구자철은 당장 주전보다는 디에구와 조수에의 백업 멤버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구자철로선 훈련 과정에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출전 기회를 높이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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