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철새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1.01.31 (22:01) 수정 2011.01.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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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에 조류인플루엔자에 철새들이 어느때보다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떼죽음 당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정홍규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한파로 거대한 빙상장으로 변한 시화호.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인 이 곳에서는 최근 떼죽음한 오리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외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수질오염이나 독극물이 원인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청 환경정책과) : "현재로 봐서는 굉장히 건강한데 몸무게도 줄어들고 먹이가 부족해서 동사한 것 같습니다."

빙판 한가운데는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앉아 자신들의 체온을 이용해 작은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이곳 말고는 달리 먹이 잡이를 할 곳이 없는 천연기념물 큰고니 떼는 취재진이 다가가도 물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는 수초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물닭이 새의 사체를 먹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결빙에 의해서 먹이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죽은 오리 사체를 먹는 비정상적인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한 새의 사체는 맹금류에게는 좋은 먹잇감입니다.

올 겨울 시화호에는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가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한파에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면서 시화호 철새들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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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철새 힘겨운 겨울나기
    • 입력 2011-01-31 22:01:56
    • 수정2011-01-31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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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에 조류인플루엔자에 철새들이 어느때보다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떼죽음 당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정홍규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한파로 거대한 빙상장으로 변한 시화호.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인 이 곳에서는 최근 떼죽음한 오리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외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수질오염이나 독극물이 원인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청 환경정책과) : "현재로 봐서는 굉장히 건강한데 몸무게도 줄어들고 먹이가 부족해서 동사한 것 같습니다." 빙판 한가운데는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앉아 자신들의 체온을 이용해 작은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이곳 말고는 달리 먹이 잡이를 할 곳이 없는 천연기념물 큰고니 떼는 취재진이 다가가도 물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는 수초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물닭이 새의 사체를 먹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결빙에 의해서 먹이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죽은 오리 사체를 먹는 비정상적인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한 새의 사체는 맹금류에게는 좋은 먹잇감입니다. 올 겨울 시화호에는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가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한파에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면서 시화호 철새들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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