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주얼리호, 무스카트 입항

입력 2011.01.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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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이 내일 귀국합니다. 최영함 함장은 해적들의 사격실력이 뛰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만 현지의 이영석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삼호 주얼리 호 선원들 상황이 궁금한데요, 지금 배에서 내렸습니까?

<답변>

네,삼호 주얼리 호의 한국인 선원 7명은 잠시 뒤 배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원들은 간단한 건강 검진과 대체 선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를 마쳤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은 모두 귀국을 원하고 있고 내일 항공편으로 고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늦어도 모레까진 모두가 한국에 도착할 거란 게 선사인 삼호해운 측의 설명입니다.

설 연휴 이전에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호 주얼리 호를 대신 운항하기 위해 한국인 대체 선원들도 오늘 새로 투입됐습니다.

외국인 선원 13명의 경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잔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질문>
구출 작전 당시 삼호 주얼리 호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배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부두에 정박한 삼호 주얼리 호에서는 인질 구출 작전 당시 격렬했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UDT 대원들의 화력이 집중됐던 선미 부분은 위 아래로 수많은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삼호 해운 측은 항해에 필수적인 통신 장치 등이 파손된 만큼 일단 무스카트에서 수리를 해 보고 필요할 경우 두바이로 옮겨 수리할 계획입니다.

삼호 주얼리 호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입항했는데요, 접안하기 앞서 무스카트 앞바다 12km 지점에서 항구로 향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3~4m 높이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는 모습이었는데,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주먹 크기만한 탄환 자국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얼리호'를 호위하는 최영 함은 약 2km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르면서 무스카트 항까지 호위했습니다.

<질문>
최영함 함장이 인터뷰를 했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이 청해 부대원들을 대표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군사 작전을 회상하는 최영함 함장의 얼굴엔 비장함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함장은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반드시 구출하겠다는 각오로 작전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적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부대원 3명이 다치고 무위로 끝난 1차 군사 작전은 지금 생각해도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함장은 성공적인 작전 수행은 최선을 다한 3백 명 청해 부대원들 모두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군사 작전 도중 발생한 석해균 선장의 부상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쾌유를 빌기도 했습니다.

임무를 마친 최영 함과 장병들은 군수품을 적재한 뒤 곧바로 작전 해역에 재투입될 예정입니다.

<질문>
삼호 주얼리 호에 실려 있는 해적들의 시신은 어떻게 처리됩니까?

<답변>
네, 삼호 주얼리 호에 실린 해적 시신과 생포된 해적에 대해 오만 당국이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면서 입항 절차가 지연돼 왔습니다.

생포된 해적은 UAE 왕실의 협조를 받아 왕실 전용기로 서울로 이미 압송을 했고요, 해적 시신 8구가 걸림돌이어서 우리 정부가 수장까지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 정부측이 오늘 새벽 해적들의 시신을 원칙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밝혀오면서 실타래가 풀렸습니다.

삼호 주얼리 호가 선박 수리를 하는 3,4일 동안 해적 시신을 인계하는 절차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무스카트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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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호 주얼리호, 무스카트 입항
    • 입력 2011-01-31 2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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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이 내일 귀국합니다. 최영함 함장은 해적들의 사격실력이 뛰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만 현지의 이영석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삼호 주얼리 호 선원들 상황이 궁금한데요, 지금 배에서 내렸습니까? <답변> 네,삼호 주얼리 호의 한국인 선원 7명은 잠시 뒤 배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원들은 간단한 건강 검진과 대체 선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를 마쳤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은 모두 귀국을 원하고 있고 내일 항공편으로 고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늦어도 모레까진 모두가 한국에 도착할 거란 게 선사인 삼호해운 측의 설명입니다. 설 연휴 이전에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호 주얼리 호를 대신 운항하기 위해 한국인 대체 선원들도 오늘 새로 투입됐습니다. 외국인 선원 13명의 경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잔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질문> 구출 작전 당시 삼호 주얼리 호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배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부두에 정박한 삼호 주얼리 호에서는 인질 구출 작전 당시 격렬했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UDT 대원들의 화력이 집중됐던 선미 부분은 위 아래로 수많은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삼호 해운 측은 항해에 필수적인 통신 장치 등이 파손된 만큼 일단 무스카트에서 수리를 해 보고 필요할 경우 두바이로 옮겨 수리할 계획입니다. 삼호 주얼리 호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입항했는데요, 접안하기 앞서 무스카트 앞바다 12km 지점에서 항구로 향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3~4m 높이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는 모습이었는데,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주먹 크기만한 탄환 자국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얼리호'를 호위하는 최영 함은 약 2km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르면서 무스카트 항까지 호위했습니다. <질문> 최영함 함장이 인터뷰를 했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이 청해 부대원들을 대표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군사 작전을 회상하는 최영함 함장의 얼굴엔 비장함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함장은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반드시 구출하겠다는 각오로 작전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적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부대원 3명이 다치고 무위로 끝난 1차 군사 작전은 지금 생각해도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함장은 성공적인 작전 수행은 최선을 다한 3백 명 청해 부대원들 모두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군사 작전 도중 발생한 석해균 선장의 부상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쾌유를 빌기도 했습니다. 임무를 마친 최영 함과 장병들은 군수품을 적재한 뒤 곧바로 작전 해역에 재투입될 예정입니다. <질문> 삼호 주얼리 호에 실려 있는 해적들의 시신은 어떻게 처리됩니까? <답변> 네, 삼호 주얼리 호에 실린 해적 시신과 생포된 해적에 대해 오만 당국이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면서 입항 절차가 지연돼 왔습니다. 생포된 해적은 UAE 왕실의 협조를 받아 왕실 전용기로 서울로 이미 압송을 했고요, 해적 시신 8구가 걸림돌이어서 우리 정부가 수장까지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 정부측이 오늘 새벽 해적들의 시신을 원칙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밝혀오면서 실타래가 풀렸습니다. 삼호 주얼리 호가 선박 수리를 하는 3,4일 동안 해적 시신을 인계하는 절차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무스카트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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