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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터키 원정 ‘수비 해법’ 모색
입력 2011.02.01 (15:38) 연합뉴스
첫 원정 시험무대인 아시안컵을 3위로 마감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터키 원정에 나선다.

오는 10일 오전 3시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친선 경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는 조광래호가 은퇴한 이영표의 빈자리를 메우고 이상적인 수비 진영을 구축하기 위한 시험 무대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어 조광래 감독과 히딩크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젊어진 수비진 `이영표 공백 메워라'

한국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영표가 떠난 왼쪽 풀백 자리를 지킬 자원을 찾는 일. 조광래 감독은 이를 위해 윤석영(21.전남) 홍철(21.성남)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말 제주도 전지훈련 소집된 아시안컵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윤석영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급성장 수비수다.

왼쪽 풀백을 주로 뛰는 윤석영은 어린 나이에도 테크닉과 정확성을 겸비해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 `이영표의 후계자'로 거론됐다.

홍철 역시 소속팀에서 왼쪽 수비를 맡고 있다. 단국대 재학시절 2009년 U-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수비 전문으로 뛰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중앙수비에는 조용형과 곽태휘 대신 이상덕(25.대구FC)이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들어 제주 전지훈련에도 참가했지만 종아리 통증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이상덕은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세트피스에 강하며 적극적인 공격 가담능력을 갖췄다.

◇`포스트 박지성'은 누구

측면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박지성을 이을 재목들도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먼저 박지성 본인이 직접 꼽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이 눈에 띈다.

역시 2009년 U-20 월드컵 8강 멤버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김보경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박지성처럼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박지성이 김보경과 함께 언급한 손흥민(19.함부르크)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받았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함이 돋보인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계자는 조광래 감독이 밝힌 '포스트 박지성' 후보 구자철(22.제주)과 박주영(26.AS모나코)를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U-20 월드컵 8강 멤버로 `홍명보의 아이들'의 대표주자인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5골, 3도움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2관왕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골잡이' 박주영도 박지성과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줘 대표팀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

◇조광래-히딩크 지략 대결

이번 터키 친선 경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장 히딩크 감독과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이후 호주와 러시아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데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A매치에서 상대팀 감독으로 한국과 맞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터키가 만난 것도 오랜만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한국 2-3 패)이 팬들 뇌리에 깊이 남아 있고 2004년 6월에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진 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0-1로 패했고 대구 경기에서는 유상철과 김은중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1승1무4패로 한국이 열세다.

2002년 월드컵의 인연 외에도 터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고 팀을 재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0월 유로 2012 예선에서 독일에 0-3으로 대패하고 약체 아제르바이잔에 0-1로 덜미를 잡히자 한 달 뒤 네덜란드와 친선전(0-1 터키 패)에는 기존 스타들을 제외하고 A대표팀에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를 9명이나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작업에 속도를 냈다.

독일 태생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베테랑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29)이 건재한 가운데 신예 메흐메트 에키치(21.이상 바이에른 뮌헨), 중앙수비수 세르다 케시말(22.카이세르스포르), 공격수 나디르 시프시(19.포츠머스)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 조광래호, 터키 원정 ‘수비 해법’ 모색
    • 입력 2011-02-01 15:38:27
    연합뉴스
첫 원정 시험무대인 아시안컵을 3위로 마감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터키 원정에 나선다.

오는 10일 오전 3시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친선 경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는 조광래호가 은퇴한 이영표의 빈자리를 메우고 이상적인 수비 진영을 구축하기 위한 시험 무대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어 조광래 감독과 히딩크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젊어진 수비진 `이영표 공백 메워라'

한국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영표가 떠난 왼쪽 풀백 자리를 지킬 자원을 찾는 일. 조광래 감독은 이를 위해 윤석영(21.전남) 홍철(21.성남)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말 제주도 전지훈련 소집된 아시안컵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윤석영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급성장 수비수다.

왼쪽 풀백을 주로 뛰는 윤석영은 어린 나이에도 테크닉과 정확성을 겸비해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 `이영표의 후계자'로 거론됐다.

홍철 역시 소속팀에서 왼쪽 수비를 맡고 있다. 단국대 재학시절 2009년 U-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수비 전문으로 뛰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중앙수비에는 조용형과 곽태휘 대신 이상덕(25.대구FC)이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들어 제주 전지훈련에도 참가했지만 종아리 통증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이상덕은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세트피스에 강하며 적극적인 공격 가담능력을 갖췄다.

◇`포스트 박지성'은 누구

측면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박지성을 이을 재목들도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먼저 박지성 본인이 직접 꼽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이 눈에 띈다.

역시 2009년 U-20 월드컵 8강 멤버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김보경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박지성처럼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박지성이 김보경과 함께 언급한 손흥민(19.함부르크)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받았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함이 돋보인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계자는 조광래 감독이 밝힌 '포스트 박지성' 후보 구자철(22.제주)과 박주영(26.AS모나코)를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U-20 월드컵 8강 멤버로 `홍명보의 아이들'의 대표주자인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5골, 3도움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2관왕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골잡이' 박주영도 박지성과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줘 대표팀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

◇조광래-히딩크 지략 대결

이번 터키 친선 경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장 히딩크 감독과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이후 호주와 러시아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데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A매치에서 상대팀 감독으로 한국과 맞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터키가 만난 것도 오랜만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한국 2-3 패)이 팬들 뇌리에 깊이 남아 있고 2004년 6월에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진 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0-1로 패했고 대구 경기에서는 유상철과 김은중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1승1무4패로 한국이 열세다.

2002년 월드컵의 인연 외에도 터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고 팀을 재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0월 유로 2012 예선에서 독일에 0-3으로 대패하고 약체 아제르바이잔에 0-1로 덜미를 잡히자 한 달 뒤 네덜란드와 친선전(0-1 터키 패)에는 기존 스타들을 제외하고 A대표팀에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를 9명이나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작업에 속도를 냈다.

독일 태생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베테랑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29)이 건재한 가운데 신예 메흐메트 에키치(21.이상 바이에른 뮌헨), 중앙수비수 세르다 케시말(22.카이세르스포르), 공격수 나디르 시프시(19.포츠머스)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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