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의식 회복…“살아 돌아와 좋아요”

입력 2011.02.03 (22:08) 수정 2011.02.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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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적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이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쓰러진 지 13일 만에 깨어나서 환한 웃음을 지었을 때 쾌유를 기원하던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한줄기 빛이 비쳐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입니다.

8시 반, 기관지에 꽂혀있던 호흡보조장치까지 빼내자 한결 편안해진 석 선장이 눈을 떴습니다.

석 선장을 맞이한 것은 '여기는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글씨.

순간 미소 짓는 석 선장에게 왜 웃는지 묻자 어눌하지만 알아들을 수는 있게 "좋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에서도 석 선장은 질문에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석 선장이 해적의 총에 맞아 쓰러진 후 13일 동안 가슴이 타들어갔던 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설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진희(석해균 선장 부인) : "기분 좋고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료진은 내일쯤이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석 선장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다음 치료 단계로 넘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희석(아주대병원장) : "의식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최우선. 그 다음은 정형외과적인 치료들...여러차례 수술이 포함되는 다단계 치료들..."

의료진은 석 선장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보고 다음주 쯤에는 그 동안 미뤄왔던 정형외과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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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선장 의식 회복…“살아 돌아와 좋아요”
    • 입력 2011-02-03 22:08:05
    • 수정2011-02-03 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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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적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이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쓰러진 지 13일 만에 깨어나서 환한 웃음을 지었을 때 쾌유를 기원하던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한줄기 빛이 비쳐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입니다. 8시 반, 기관지에 꽂혀있던 호흡보조장치까지 빼내자 한결 편안해진 석 선장이 눈을 떴습니다. 석 선장을 맞이한 것은 '여기는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글씨. 순간 미소 짓는 석 선장에게 왜 웃는지 묻자 어눌하지만 알아들을 수는 있게 "좋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에서도 석 선장은 질문에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석 선장이 해적의 총에 맞아 쓰러진 후 13일 동안 가슴이 타들어갔던 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설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진희(석해균 선장 부인) : "기분 좋고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료진은 내일쯤이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석 선장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다음 치료 단계로 넘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희석(아주대병원장) : "의식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최우선. 그 다음은 정형외과적인 치료들...여러차례 수술이 포함되는 다단계 치료들..." 의료진은 석 선장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보고 다음주 쯤에는 그 동안 미뤄왔던 정형외과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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