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연 칸막이 무용지물”

입력 2011.02.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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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내 금연구역이 설치돼 있지만 흡연구역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 이기영 교수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제목:PC방 금연구역의 간접흡연 노출)에 따르면 서울시내 PC방 21곳에서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극미세먼지(PM2.5)의 평균농도를 측정한 결과 각각 75±15㎍/㎥, 136±22㎍/㎥에 달했다.

극미세먼지는 간접흡연의 노출 정도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되는 지표로, 국내에는 기준치가 없으나 미국은 24시간 실외 기준치를 35㎍/㎥로 정해놓고 있다.

국내 PC방 내 금연구역의 극미세먼지 농도가 미국 기준치의 갑절을 넘은 셈이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연구팀이 PC방 측정 전과 후 실외에서 5분 동안 관측한 극미세먼지 평균농도(21㎍/㎥)에 비해서도 각각 4배와 7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흡연구역의 담배연기를 막기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거나 층을 분리한 PC방이 17곳에 달했지만 이들 PC방 내 금연구역의 PM2.5 농도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은 PC방의 금연구역과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는 실내금연만이 간접흡연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될 수 있고, 금연구역이나 공기정화, 환기 등의 조치는 비흡연자의 노출을 제거할 수 없다는 미국의 기존 보고서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PC방 내 부분금연이 아닌 전체금연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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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금연 칸막이 무용지물”
    • 입력 2011-02-06 08:01:00
    연합뉴스
PC방 내 금연구역이 설치돼 있지만 흡연구역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 이기영 교수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제목:PC방 금연구역의 간접흡연 노출)에 따르면 서울시내 PC방 21곳에서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극미세먼지(PM2.5)의 평균농도를 측정한 결과 각각 75±15㎍/㎥, 136±22㎍/㎥에 달했다. 극미세먼지는 간접흡연의 노출 정도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되는 지표로, 국내에는 기준치가 없으나 미국은 24시간 실외 기준치를 35㎍/㎥로 정해놓고 있다. 국내 PC방 내 금연구역의 극미세먼지 농도가 미국 기준치의 갑절을 넘은 셈이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연구팀이 PC방 측정 전과 후 실외에서 5분 동안 관측한 극미세먼지 평균농도(21㎍/㎥)에 비해서도 각각 4배와 7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흡연구역의 담배연기를 막기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거나 층을 분리한 PC방이 17곳에 달했지만 이들 PC방 내 금연구역의 PM2.5 농도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은 PC방의 금연구역과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는 실내금연만이 간접흡연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될 수 있고, 금연구역이나 공기정화, 환기 등의 조치는 비흡연자의 노출을 제거할 수 없다는 미국의 기존 보고서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PC방 내 부분금연이 아닌 전체금연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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