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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동계아시안게임
동계 스타들 성적표도 ‘희비 교차’
입력 2011.02.06 (08:17) 연합뉴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스타 선수들의 성적표도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팬과 취재진을 몰고 다니던 선수들은 일부는 웃고, 일부는 고개를 숙이면서 한겨울의 뜨거운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활짝 웃은 세계적 스타는 역시 이승훈(23.한국체대)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대로 경쟁자들에게 가볍게 한 수 가르쳐주면서 5일까지 출전한 세 종목 모두를 석권했다.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남자 5,000m와 10,000m는 물론이고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도 손쉽게 금메달을 손에 넣으면서 세계 정상 수준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반대로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내심 기대를 걸었던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는 이승훈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가 됐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매스 스타트라는 생소한 종목까지 도입하며 바벤코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번번이 이승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카자흐스탄이 억지로 개최 종목을 바꾸면서까지 금메달을 노렸다가 망신을 당한 건 스피드스케이팅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여자 알파인 스키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한 리우드밀라 페도토바는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의 깜짝 활약에 밀려 활강과 슈퍼대회전 모두 2위에 그쳤다.

페도토바는 슈퍼복합에서도 김선주가 뜻밖의 사고로 실격하는 덕에 쑥스러운 금메달을 하나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물론 한국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선수가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남녀 500m를 동시 석권했던 모태범(22)과 이상화(22.이상 한국체대)는 대회를 앞두고 부상에 시달린 탓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각각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대신 국제무대에서 이상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왕베이싱과 위징(중국)이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하며 모처럼 웃었다.

남자 500m에서도 모태범 탓에 올림픽 금메달이 좌절됐던 가토 조지가 우승하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쇼트트랙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중국)이 맥을 추지 못했다.

1년 전과 달리 눈에 띄게 몸이 불어난 저우양은 1,000m와 1,5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4명 중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가 동료들의 도움 덕에 3,000m에서 겨우 우승하고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바이애슬론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옐레나 크루스탈레바(카자흐스탄)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크루스탈레바는 첫 경기였던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15㎞ 개인전과 4X6㎞ 계주를 차례로 석권하며 명예를 되찾았다.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팡칭-퉁지안(중국) 역시 5일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랭킹 2위의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밖에 개최국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아이스하키 역시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1.5진을 내보낸 탓에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러시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 KHL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중국과 대만, 한국을 차례로 대파했다.

카자흐스탄은 6일 일본까지 꺾으면 홈 팬들 앞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목에 건다.
  • 동계 스타들 성적표도 ‘희비 교차’
    • 입력 2011-02-06 08:17:27
    연합뉴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스타 선수들의 성적표도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팬과 취재진을 몰고 다니던 선수들은 일부는 웃고, 일부는 고개를 숙이면서 한겨울의 뜨거운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활짝 웃은 세계적 스타는 역시 이승훈(23.한국체대)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대로 경쟁자들에게 가볍게 한 수 가르쳐주면서 5일까지 출전한 세 종목 모두를 석권했다.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남자 5,000m와 10,000m는 물론이고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도 손쉽게 금메달을 손에 넣으면서 세계 정상 수준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반대로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내심 기대를 걸었던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는 이승훈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가 됐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매스 스타트라는 생소한 종목까지 도입하며 바벤코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번번이 이승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카자흐스탄이 억지로 개최 종목을 바꾸면서까지 금메달을 노렸다가 망신을 당한 건 스피드스케이팅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여자 알파인 스키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한 리우드밀라 페도토바는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의 깜짝 활약에 밀려 활강과 슈퍼대회전 모두 2위에 그쳤다.

페도토바는 슈퍼복합에서도 김선주가 뜻밖의 사고로 실격하는 덕에 쑥스러운 금메달을 하나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물론 한국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선수가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남녀 500m를 동시 석권했던 모태범(22)과 이상화(22.이상 한국체대)는 대회를 앞두고 부상에 시달린 탓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각각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대신 국제무대에서 이상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왕베이싱과 위징(중국)이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하며 모처럼 웃었다.

남자 500m에서도 모태범 탓에 올림픽 금메달이 좌절됐던 가토 조지가 우승하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쇼트트랙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중국)이 맥을 추지 못했다.

1년 전과 달리 눈에 띄게 몸이 불어난 저우양은 1,000m와 1,5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4명 중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가 동료들의 도움 덕에 3,000m에서 겨우 우승하고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바이애슬론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옐레나 크루스탈레바(카자흐스탄)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크루스탈레바는 첫 경기였던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15㎞ 개인전과 4X6㎞ 계주를 차례로 석권하며 명예를 되찾았다.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팡칭-퉁지안(중국) 역시 5일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랭킹 2위의 명성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밖에 개최국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아이스하키 역시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1.5진을 내보낸 탓에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러시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 KHL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중국과 대만, 한국을 차례로 대파했다.

카자흐스탄은 6일 일본까지 꺾으면 홈 팬들 앞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목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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