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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의 발서브…우지원의 스파이크
입력 2011.02.06 (18:47) 연합뉴스
올스타전서 '프로스포츠 올드스타' 이벤트 경기

'김세진이 때리고, 우지원이 막고'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코트에는 평소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물론 '오빠부대'의 원조인 우지원 SBS 농구해설위원 등이 이벤트 경기에 배구 선수로 나선 것이다.

여기에 최천식 인하대 감독 등 왕년의 배구스타들과 김호철(현대캐피탈),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 등 현직 프로배구 사령탑도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선동열 전 감독의 서브로 막을 올린 경기는 시작부터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방망이를 잡던 왼손을 휘둘러 첫 번째 강스파이크를 날려보려 했으나 그만 네트에 걸려 머쓱해했고, 문경은 코치는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품에 안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태영 코치는 축구 스타답게 발로 서브를 띄워 박수 갈채를 받았고, 홍명보 감독은 코트에 슬라이딩하면서 디그를 시도해 운동 신경을 뽐냈다.

다른 종목 스타들 중에서는 배구 선수들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농구 스타들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190㎝ 이상의 장신을 자랑하는 우지원 해설위원(2점)과 문경은 코치(1점)는 다른 종목 스타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코치는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이 공격할 때 블로킹 벽을 쌓아 대결을 벌였고, 우지원 위원도 김세진 KBS N 해설위원의 강스파이크에 대적했다.

반면 양준혁 해설위원과 선동열 전 감독은 범실 2개씩을, 홍명보 감독도 범실 1개를 남겼다.

배구 올드스타들은 공격을 주도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1세트 초반 왕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잇따라 꽂아 넣으면서 상대를 떨게 만들었다. 김세진 위원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5득점을 기록했다.

선심으로 라인 밖에 서 있던 박삼용(인삼공사) 감독도 코트에서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공을 직접 받으려 코트에 몸을 날리기도 했다.

듀스 접전 끝에 홍명보 감독과 문경은 코치, 김세진 위원 등이 속한 K스타 팀이 26-24로 승리했다.

배구 경기를 경험한 다른 종목 스타들은 '어색한 만남'을 즐거워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이 훅 지나가는데 처음에는 무섭더라. 실내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니 상당히 어색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홍 감독은 "처음에 포지션도 못 잡았는데 주위에서 도와주니 나중에 몸이 풀렸다"면서 "색다른 느낌이었고 팬들과 함께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여기 나오려고 혼자 뛰면서 땀도 냈는데 공은 한번도 못 때렸다. 배구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우지원 해설위원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도 좋고 최근에 신진식 해설위원에게 배구 레슨도 받았다"면서 "배구장에 온 것이 어색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벤트 경기에서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방송 해설을 맡는가 하면 전육 KBL총재는 남자 올스타전 시구에 참가해 프로스포츠 간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 김태영의 발서브…우지원의 스파이크
    • 입력 2011-02-06 18:47:31
    연합뉴스
올스타전서 '프로스포츠 올드스타' 이벤트 경기

'김세진이 때리고, 우지원이 막고'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코트에는 평소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물론 '오빠부대'의 원조인 우지원 SBS 농구해설위원 등이 이벤트 경기에 배구 선수로 나선 것이다.

여기에 최천식 인하대 감독 등 왕년의 배구스타들과 김호철(현대캐피탈),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 등 현직 프로배구 사령탑도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선동열 전 감독의 서브로 막을 올린 경기는 시작부터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방망이를 잡던 왼손을 휘둘러 첫 번째 강스파이크를 날려보려 했으나 그만 네트에 걸려 머쓱해했고, 문경은 코치는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품에 안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태영 코치는 축구 스타답게 발로 서브를 띄워 박수 갈채를 받았고, 홍명보 감독은 코트에 슬라이딩하면서 디그를 시도해 운동 신경을 뽐냈다.

다른 종목 스타들 중에서는 배구 선수들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농구 스타들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190㎝ 이상의 장신을 자랑하는 우지원 해설위원(2점)과 문경은 코치(1점)는 다른 종목 스타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코치는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이 공격할 때 블로킹 벽을 쌓아 대결을 벌였고, 우지원 위원도 김세진 KBS N 해설위원의 강스파이크에 대적했다.

반면 양준혁 해설위원과 선동열 전 감독은 범실 2개씩을, 홍명보 감독도 범실 1개를 남겼다.

배구 올드스타들은 공격을 주도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1세트 초반 왕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잇따라 꽂아 넣으면서 상대를 떨게 만들었다. 김세진 위원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5득점을 기록했다.

선심으로 라인 밖에 서 있던 박삼용(인삼공사) 감독도 코트에서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공을 직접 받으려 코트에 몸을 날리기도 했다.

듀스 접전 끝에 홍명보 감독과 문경은 코치, 김세진 위원 등이 속한 K스타 팀이 26-24로 승리했다.

배구 경기를 경험한 다른 종목 스타들은 '어색한 만남'을 즐거워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이 훅 지나가는데 처음에는 무섭더라. 실내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니 상당히 어색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홍 감독은 "처음에 포지션도 못 잡았는데 주위에서 도와주니 나중에 몸이 풀렸다"면서 "색다른 느낌이었고 팬들과 함께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여기 나오려고 혼자 뛰면서 땀도 냈는데 공은 한번도 못 때렸다. 배구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우지원 해설위원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도 좋고 최근에 신진식 해설위원에게 배구 레슨도 받았다"면서 "배구장에 온 것이 어색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벤트 경기에서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방송 해설을 맡는가 하면 전육 KBL총재는 남자 올스타전 시구에 참가해 프로스포츠 간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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