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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불구덩이 뛰어드는 심정으로 도전”
입력 2011.02.07 (08:45) 수정 2011.02.07 (08:46) 연합뉴스
KBS ’가시나무새’ 주인공 서정은 역



여전히 그는 많은 이들에게 ’소서노’로 기억되고, 불린다.



MBC TV ’주몽’은 2007년 3월 막을 내렸지만 한혜진(30)은 지난 4년간 ’소서노’에서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드라마 ’떼루아’와 ’제중원’, 영화 ’용서는 없다’에 출연했지만 시청률 51.9%로 막을 내린 ’주몽’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확실한 패를 잡은 느낌이란다.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수목극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가 그것이다.



최근 만난 한혜진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겠지만 이번 드라마가 정말 잘될 것 같다. 대본이 술술 넘어가고 동료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정말 재미있지 않냐’고 입을 모은다"며 커다란 두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는 "이 작품이 내 또다른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주몽’의 소서노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 2011년인데 아직도 소서노로 불리는 것은 좀 민망하다"며 웃었다.



’가시나무새’는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자와 그가 버린 것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또다른 여자의 이야기다. 그중 한혜진은 후자인 강인하고 착한 여인 서정은 역을 맡았다.



그는 서정은에 대해 "지금껏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연기 폭이 넓고 어려운 역할"이라고 했다.



"서정은은 보육원 출신의 단역배우예요. 스타가 되면 낳아준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기본적으로 맑고 밝고 순수한 캐릭터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끝까지 안고 가는 한편, 고난을 이겨내며 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해서 폭넓은 연기가 필요해요. 세월의 텀도 있고요. 한마디로 굴곡진 인생인데 제가 지금까지 보여 드렸던 모든 캐릭터를 다 합친 것 같은 인물입니다."



그는 어려운 역할이라고 하지만 ’가시나무새’는 설정만 보면 시청자의 이해와 몰입이 쉬운 전형적인 통속극이다. 두 여인의 꼬일대로 꼬인 운명의 교차 속에서 극명한 선악의 대비가 이뤄지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니 결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더라. 구조는 단순할지 몰라도 그 속에 복잡한 심리가 녹아있다. 그 심리묘사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서정은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퍼주지만 스스로는 애정결핍이에요.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죠. 그러면서 ’쟤 바보 아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렇게 고생하고 매번 당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서정은을 시청자에게 공감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려야해서 부담이 정말 크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이에요. 너무 긴장이 돼서 첫 촬영 전날에는 잠을 못 잤어요."



극중에서 배우 역할을 맡은 것도 그에게는 흥미로운 일이다.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제가 고2 때부터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당시에는 재능도 없으면서 무조건 의욕만 앞서서 덤볐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졌어요.(웃음) 그때 떨어져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들이 이번에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서정은의 배우로서의 성장과정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 재미있을 거예요."



한혜진은 전작인 ’제중원’에 출연할 당시 드라마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률이 낮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실패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배우가 시청률에 좌지우지돼서는 안되지만 시청률이 높으면 용기와 힘을 얻고 낮으면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중원’의 석란이는 제가 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너무나 멋진 캐릭터라 참 보람됐어요. 드라마 자체도 참 좋은 작품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랑을 못 받아 아까웠죠."



그는 "’가시나무새’는 통속극이지만 기막힌 심리묘사로 기존의 통속극과 차별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개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 한혜진 “불구덩이 뛰어드는 심정으로 도전”
    • 입력 2011-02-07 08:45:42
    • 수정2011-02-07 08:46:10
    연합뉴스
KBS ’가시나무새’ 주인공 서정은 역



여전히 그는 많은 이들에게 ’소서노’로 기억되고, 불린다.



MBC TV ’주몽’은 2007년 3월 막을 내렸지만 한혜진(30)은 지난 4년간 ’소서노’에서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드라마 ’떼루아’와 ’제중원’, 영화 ’용서는 없다’에 출연했지만 시청률 51.9%로 막을 내린 ’주몽’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확실한 패를 잡은 느낌이란다.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수목극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가 그것이다.



최근 만난 한혜진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겠지만 이번 드라마가 정말 잘될 것 같다. 대본이 술술 넘어가고 동료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정말 재미있지 않냐’고 입을 모은다"며 커다란 두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는 "이 작품이 내 또다른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주몽’의 소서노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 2011년인데 아직도 소서노로 불리는 것은 좀 민망하다"며 웃었다.



’가시나무새’는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자와 그가 버린 것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또다른 여자의 이야기다. 그중 한혜진은 후자인 강인하고 착한 여인 서정은 역을 맡았다.



그는 서정은에 대해 "지금껏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연기 폭이 넓고 어려운 역할"이라고 했다.



"서정은은 보육원 출신의 단역배우예요. 스타가 되면 낳아준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기본적으로 맑고 밝고 순수한 캐릭터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끝까지 안고 가는 한편, 고난을 이겨내며 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해서 폭넓은 연기가 필요해요. 세월의 텀도 있고요. 한마디로 굴곡진 인생인데 제가 지금까지 보여 드렸던 모든 캐릭터를 다 합친 것 같은 인물입니다."



그는 어려운 역할이라고 하지만 ’가시나무새’는 설정만 보면 시청자의 이해와 몰입이 쉬운 전형적인 통속극이다. 두 여인의 꼬일대로 꼬인 운명의 교차 속에서 극명한 선악의 대비가 이뤄지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니 결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더라. 구조는 단순할지 몰라도 그 속에 복잡한 심리가 녹아있다. 그 심리묘사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서정은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퍼주지만 스스로는 애정결핍이에요.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죠. 그러면서 ’쟤 바보 아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렇게 고생하고 매번 당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서정은을 시청자에게 공감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려야해서 부담이 정말 크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이에요. 너무 긴장이 돼서 첫 촬영 전날에는 잠을 못 잤어요."



극중에서 배우 역할을 맡은 것도 그에게는 흥미로운 일이다.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제가 고2 때부터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당시에는 재능도 없으면서 무조건 의욕만 앞서서 덤볐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졌어요.(웃음) 그때 떨어져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들이 이번에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서정은의 배우로서의 성장과정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 재미있을 거예요."



한혜진은 전작인 ’제중원’에 출연할 당시 드라마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률이 낮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실패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배우가 시청률에 좌지우지돼서는 안되지만 시청률이 높으면 용기와 힘을 얻고 낮으면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중원’의 석란이는 제가 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너무나 멋진 캐릭터라 참 보람됐어요. 드라마 자체도 참 좋은 작품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랑을 못 받아 아까웠죠."



그는 "’가시나무새’는 통속극이지만 기막힌 심리묘사로 기존의 통속극과 차별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개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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