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P↑…상승랠리 재개 신호탄?

입력 2011.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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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 열린 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자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긴 연휴를 앞두고 관망하던 주요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지속적인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1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2,080선에서 더 이상 밀리지는 않았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낙관론의 근거는 연휴 이전에 연일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추세가 장 초반에만 국한돼 상승 랠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휴기간 미국 다우지수가 2%가량 오르는 등 국외 증시의 상승세가 코스피 시초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가 결정되고 국내외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낙관론의 힘을 빼는 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동안 외국 증시가 2% 오른 것이 코스피 시초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번 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상승 랠리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수가 연초의 조정 분위기에 다시 연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팀장도 국외증시의 상승에 따른 '키 맞추기'라는 점에 동의했다.

오 팀장은 "연휴 전에 불확실성으로 움츠러들었던 지수가 국외시장의 안정과 유가의 제한적 반등으로 회복되는 것"이라며 "외국인도 경계심을 갖고 움직여 대량의 순매수 유입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월은 수익률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의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1990년 이후 최근까지 사례를 보면 2월은 21번 가운데 15번이 마이너스이다. 이번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외에 중국에서의 긴축 강도도 커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2,000선 고비를 넘겼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을 점치는 쪽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큰 다우지수가 12,000 고비를 뚫었고, 주요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건이 갖춰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어서 금리 인상 여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와 물가 관련 발언,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매크로 지표들이 우호적으로 조성돼야 랠리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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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0P↑…상승랠리 재개 신호탄?
    • 입력 2011-02-07 15:47:59
    연합뉴스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 열린 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자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긴 연휴를 앞두고 관망하던 주요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지속적인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1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2,080선에서 더 이상 밀리지는 않았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낙관론의 근거는 연휴 이전에 연일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추세가 장 초반에만 국한돼 상승 랠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휴기간 미국 다우지수가 2%가량 오르는 등 국외 증시의 상승세가 코스피 시초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가 결정되고 국내외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낙관론의 힘을 빼는 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동안 외국 증시가 2% 오른 것이 코스피 시초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번 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상승 랠리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수가 연초의 조정 분위기에 다시 연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팀장도 국외증시의 상승에 따른 '키 맞추기'라는 점에 동의했다. 오 팀장은 "연휴 전에 불확실성으로 움츠러들었던 지수가 국외시장의 안정과 유가의 제한적 반등으로 회복되는 것"이라며 "외국인도 경계심을 갖고 움직여 대량의 순매수 유입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월은 수익률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의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1990년 이후 최근까지 사례를 보면 2월은 21번 가운데 15번이 마이너스이다. 이번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외에 중국에서의 긴축 강도도 커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2,000선 고비를 넘겼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을 점치는 쪽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큰 다우지수가 12,000 고비를 뚫었고, 주요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건이 갖춰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어서 금리 인상 여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와 물가 관련 발언,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매크로 지표들이 우호적으로 조성돼야 랠리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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