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농가서 구제역 감염 속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뒤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난 가축에게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농가는 지난해 말 1차 접종을 끝내고 한 달 뒤인 지난달 말에 2차 접종을 했지만 이후 한우 10여 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한우 농가도 지난해 말 1차 접종을 했지만 항체가 형성된다는 보름이 지난 3주 뒤부터 한우 30여 마리가 잇따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1차 백신 접종을 한 뒤 보름이 지나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모두 120곳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의 경우 1차 접종 후 보름이 지나면, 돼지는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나면 항체가 100% 생긴다는 검사 결과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