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회장이 뭐길래?…한달째 갈등

입력 2011.02.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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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적 소송에 난투극까지.. 한국 공인중개사 협회장 자리를 놓고 한달째 갈등이 극심합니다.

얼마나 권한이 막강하기에 그러는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유리창을 부수더니 건물로 진입하고.

<녹취> "소화기 뿌려!"

이를 막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면서 건물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지난달 13일 아침, 기존 집행부를 못 믿겠다며 새 집행부가 용역 직원을 동원해 공인중개사협회 사무실을 차지했습니다.

<녹취> "물러가라, 물러가라"

한 달도 못돼 이번에는 기존 집행부가 오늘 새벽 용역 수십여 명을 동원해 사무실에 있던 새 집행부를 몰아냈습니다.

이렇게 뺏고 뺏기는 난투극을 벌이면서도 포기하기 힘들만큼 공인중개사협회장 자리에는 적지 않은 이권이 걸려있습니다.

협회장이 한 달에 받는 돈만 천만 원이나 됩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협회 관계자 : "기본 수당 급여가 500만 원이고요, 직책 수당이 100만 원이고요, 판공비가 300만 원이고요, 이렇게 구성이 돼있지요. 그러면 900만원입니까?"

8만 4천 명이 넘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 등으로 모인 수백억 원대의 자금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22만5천 원을 넣고 1년에 한 번씩 갱신을 합니다. 나머지 90%가 다 갱신을 합니다. 해야만 되니까... 그러면 그 돈이 얼마인지 계산을 해보세요."

이처럼 많은 돈을 운용하지만 정작 2009년 예산 결산도 아직까지 끝내지 못했고, 방만한 회계 때문에 지난해에는 금감원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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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회장이 뭐길래?…한달째 갈등
    • 입력 2011-02-07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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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적 소송에 난투극까지.. 한국 공인중개사 협회장 자리를 놓고 한달째 갈등이 극심합니다. 얼마나 권한이 막강하기에 그러는 걸까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유리창을 부수더니 건물로 진입하고. <녹취> "소화기 뿌려!" 이를 막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면서 건물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지난달 13일 아침, 기존 집행부를 못 믿겠다며 새 집행부가 용역 직원을 동원해 공인중개사협회 사무실을 차지했습니다. <녹취> "물러가라, 물러가라" 한 달도 못돼 이번에는 기존 집행부가 오늘 새벽 용역 수십여 명을 동원해 사무실에 있던 새 집행부를 몰아냈습니다. 이렇게 뺏고 뺏기는 난투극을 벌이면서도 포기하기 힘들만큼 공인중개사협회장 자리에는 적지 않은 이권이 걸려있습니다. 협회장이 한 달에 받는 돈만 천만 원이나 됩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협회 관계자 : "기본 수당 급여가 500만 원이고요, 직책 수당이 100만 원이고요, 판공비가 300만 원이고요, 이렇게 구성이 돼있지요. 그러면 900만원입니까?" 8만 4천 명이 넘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 등으로 모인 수백억 원대의 자금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22만5천 원을 넣고 1년에 한 번씩 갱신을 합니다. 나머지 90%가 다 갱신을 합니다. 해야만 되니까... 그러면 그 돈이 얼마인지 계산을 해보세요." 이처럼 많은 돈을 운용하지만 정작 2009년 예산 결산도 아직까지 끝내지 못했고, 방만한 회계 때문에 지난해에는 금감원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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