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초등학교 신입생 불과 ‘7명’

입력 2011.02.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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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부제, 3부제 수업을 하며 콩나물 교실을 체험한 분들이라면 격세지감을 느끼실 소식입니다.

서울 교동초등학교 올해 신입생이 7명이라고 합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교동초등학교.

조선 말기에 왕실학교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초등학교로 116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전교생은 불과 107명, 올해 신입생은 한자릿수인 7명뿐입니다.

<인터뷰> 정최창진(교동초등학교 4학년) : "그래도 교동초등학교가 역사가 깊으니까 더욱더 많은 친구들이 와줬으면 좋겠고요."

서울 사대문 안의 인근 초등학교들도 한 학급이나 두 학급을 겨우 채울 만큼 신입생 수가 적습니다.

상업 건물이 대부분이라 어린이들이 살지 않는 데다 저출산까지 겹친 탓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일우(중부교육지원청 학생수용팀장) : "인근에 서울 도심 재개발 계획에 따라서 추후에 대폭적인 학생수 인원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교들은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을 겨냥해 새벽부터 밤까지 학생들을 돌봐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미경(남산초등학교장) : "(직장 여성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도 빨리 아이한테 가서 대처해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때는 콩나물 시루 같던 서울 도심의 학교들, 이제는 시골 마을 분교들처럼 학생 수를 세야 하는 처지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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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복판 초등학교 신입생 불과 ‘7명’
    • 입력 2011-02-07 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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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부제, 3부제 수업을 하며 콩나물 교실을 체험한 분들이라면 격세지감을 느끼실 소식입니다. 서울 교동초등학교 올해 신입생이 7명이라고 합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교동초등학교. 조선 말기에 왕실학교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초등학교로 116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전교생은 불과 107명, 올해 신입생은 한자릿수인 7명뿐입니다. <인터뷰> 정최창진(교동초등학교 4학년) : "그래도 교동초등학교가 역사가 깊으니까 더욱더 많은 친구들이 와줬으면 좋겠고요." 서울 사대문 안의 인근 초등학교들도 한 학급이나 두 학급을 겨우 채울 만큼 신입생 수가 적습니다. 상업 건물이 대부분이라 어린이들이 살지 않는 데다 저출산까지 겹친 탓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일우(중부교육지원청 학생수용팀장) : "인근에 서울 도심 재개발 계획에 따라서 추후에 대폭적인 학생수 인원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교들은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을 겨냥해 새벽부터 밤까지 학생들을 돌봐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미경(남산초등학교장) : "(직장 여성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도 빨리 아이한테 가서 대처해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때는 콩나물 시루 같던 서울 도심의 학교들, 이제는 시골 마을 분교들처럼 학생 수를 세야 하는 처지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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