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이집트 정부·야권 개헌 논의

입력 2011.02.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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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오늘로 만 2주가 됐습니다.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시작되고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이영석 특파원, 타흐리르 광장이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성지가 됐는데, 지금 그곳 시위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은행과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여는 등 민주화 열기에 휩싸였던 카이로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오후에는 일을 마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번 시위의 중심지인 타흐리르 광장은 시위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퇴진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도 탱크와 장갑차들이 곳곳에 진주해 있고, 야간 통행 금지도 여전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와 야권의 첫 공식 대화가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답변>
네,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이끄는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 형제단 등 야권 단체들이 어제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화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집트 정부가 일련의 타협안을 내놨는데, 정치범 석방과 언론자유 보장,비상계엄 해제, 개헌 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개헌안에는 오는 9월 예정된 대선을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르도록 담보하는 내용 등을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시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측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금 퇴진하면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당장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9월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테니 그 때까지는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위 주도 단체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면서 협상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의회 해산과 시위 관련 구속자 석방, 권력 이양을 관리할 과도 정부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술레이만 부통령이 무바라크 이후 여권의 권력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30년 철권 통치가 사실상 막을 내리자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권력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군인 출신에 정보국장을 역임하며 막후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는데요,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현재 야권에 맞설 집권 세력 내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야권에서는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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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이집트 정부·야권 개헌 논의
    • 입력 2011-02-07 2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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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오늘로 만 2주가 됐습니다.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시작되고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이영석 특파원, 타흐리르 광장이 이집트 민주화 운동의 성지가 됐는데, 지금 그곳 시위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은행과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여는 등 민주화 열기에 휩싸였던 카이로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오후에는 일을 마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번 시위의 중심지인 타흐리르 광장은 시위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퇴진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도 탱크와 장갑차들이 곳곳에 진주해 있고, 야간 통행 금지도 여전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와 야권의 첫 공식 대화가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답변> 네,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이끄는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 형제단 등 야권 단체들이 어제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화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집트 정부가 일련의 타협안을 내놨는데, 정치범 석방과 언론자유 보장,비상계엄 해제, 개헌 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개헌안에는 오는 9월 예정된 대선을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르도록 담보하는 내용 등을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시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측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금 퇴진하면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당장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9월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테니 그 때까지는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위 주도 단체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면서 협상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의회 해산과 시위 관련 구속자 석방, 권력 이양을 관리할 과도 정부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술레이만 부통령이 무바라크 이후 여권의 권력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30년 철권 통치가 사실상 막을 내리자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권력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군인 출신에 정보국장을 역임하며 막후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는데요,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현재 야권에 맞설 집권 세력 내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야권에서는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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