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학파 최진수 “23번 달고 새바람”

입력 2011.02.08 (09:21) 수정 2011.02.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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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 진출이 최우선 목표"



프로농구 2군 경기인 2010-2011 윈터리그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7일 경기도 용인시 KCC 연습체육관.



1쿼터 3분58초가 남았을 때 오리온스 벤치에서 등번호 23번을 단 선수가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31일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된 최진수(22.202㎝)였다.



미국의 농구 명문 메릴랜드대를 다니다 국내로 복귀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대학스포츠(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에서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진수는 1군 경기에는 다음 시즌부터 나올 수 있지만 2군에서는 바로 출전할 수 있어 이날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들어오자마자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으며 '이름값'을 해낸 최진수는 이날 주로 골밑에서 활약하며 12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아직 국내 프로농구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듯 수비자 3초 위반도 한 차례 했고 상대 슛을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반칙도 나왔지만 최근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2군 무대 데뷔전이었다.



정재훈 오리온스 2군 코치는 "몸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기본이 돼 있고 움직임도 좋아 당장 1군에서 뛰어도 될 선수"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투지가 뛰어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요즘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가장 좋을 때의 컨디션을 100으로 본다면 오늘은 40"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에 조모상을 당한 최진수는 "할머니가 계속 편찮으셔서 병원에 오래 있었다"며 6일 대구 홈 경기에 인사를 갔다가 밤에 올라와 최근에는 공을 갖고 훈련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비자 3초 위반이나 블록슛 과정에서 반칙에 대해 묻자 "블록슛 파울 같은 것은 심판에 따라 (휘슬을) 불 수도 있고 안 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본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첫 경기였지만 몸 상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겠다는 것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2m가 넘는 키지만 내외곽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최진수는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에 대해 "오늘은 상대팀 신장이 크지 않아 골밑에서 주로 뛰었지만 평소에는 3번(스몰 포워드)에서 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진수로서는 다음 시즌에 이동준(31.200㎝)이 파워 포워드를 맡고 외국인 선수가 센터 역할을 하게 되면 자신이 스몰 포워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오리온스에 지명된 것이 잘된 일인 셈이다.



등번호 23번에 대해서는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 달았던 등번호이고, 이후 23번 아니면 15번만 달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전제한 뒤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인으로 뛰게 될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최진수는 "오리온스가 몇 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6강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은 같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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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2-08 09:21:34
    • 수정2011-02-08 21:35:55
    연합뉴스
"오리온스 6강 진출이 최우선 목표"

프로농구 2군 경기인 2010-2011 윈터리그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7일 경기도 용인시 KCC 연습체육관.

1쿼터 3분58초가 남았을 때 오리온스 벤치에서 등번호 23번을 단 선수가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31일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된 최진수(22.202㎝)였다.

미국의 농구 명문 메릴랜드대를 다니다 국내로 복귀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대학스포츠(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에서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진수는 1군 경기에는 다음 시즌부터 나올 수 있지만 2군에서는 바로 출전할 수 있어 이날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들어오자마자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으며 '이름값'을 해낸 최진수는 이날 주로 골밑에서 활약하며 12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아직 국내 프로농구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듯 수비자 3초 위반도 한 차례 했고 상대 슛을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반칙도 나왔지만 최근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2군 무대 데뷔전이었다.

정재훈 오리온스 2군 코치는 "몸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기본이 돼 있고 움직임도 좋아 당장 1군에서 뛰어도 될 선수"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투지가 뛰어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요즘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가장 좋을 때의 컨디션을 100으로 본다면 오늘은 40"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에 조모상을 당한 최진수는 "할머니가 계속 편찮으셔서 병원에 오래 있었다"며 6일 대구 홈 경기에 인사를 갔다가 밤에 올라와 최근에는 공을 갖고 훈련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비자 3초 위반이나 블록슛 과정에서 반칙에 대해 묻자 "블록슛 파울 같은 것은 심판에 따라 (휘슬을) 불 수도 있고 안 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본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첫 경기였지만 몸 상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겠다는 것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2m가 넘는 키지만 내외곽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최진수는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에 대해 "오늘은 상대팀 신장이 크지 않아 골밑에서 주로 뛰었지만 평소에는 3번(스몰 포워드)에서 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진수로서는 다음 시즌에 이동준(31.200㎝)이 파워 포워드를 맡고 외국인 선수가 센터 역할을 하게 되면 자신이 스몰 포워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오리온스에 지명된 것이 잘된 일인 셈이다.

등번호 23번에 대해서는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 달았던 등번호이고, 이후 23번 아니면 15번만 달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전제한 뒤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인으로 뛰게 될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최진수는 "오리온스가 몇 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6강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은 같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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