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문성민 ‘아깝다, 트리플크라운!’

입력 2011.02.09 (19:09) 수정 2011.02.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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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급 거포' 문성민(25.현대캐피탈)이 아깝게 트리플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문성민은 9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9일 홈코트인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재개된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양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퍼붓고 팀의 3-0(25-18 25-16 25-14) 완승을 이끌었다.

용수철 같은 탄력과 강스파이크를 활용,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으나 장기인 대포알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시즌에서는 밀로스 쿨라피치(KEPCO45)가 3번, 에반 페이텍(대한항공)이 1번 등 외국인 선수만 트리플크라운을 4번 작성했다.

토종 선수는 2009년 11월 KEPCO45와 경기에서 기록을 쓴 김학민(대한항공)이 마지막으로 이후 1년 2개월째 맥이 끊겼다.

2008시즌부터 2년간 독일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하펜과 터키프로배구 할크방크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문성민은 이날 큰물에서 놀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후위 공격 3점 포함 무려 11점이나 터뜨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90%에 달했을 정도로 LIG손보의 블로킹 벽이 전혀 손을 못 썼다.

2세트에서 3점에 묶였던 문성민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고 타점 높은 공격으로 6점을 보태 승리에 앞장섰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을 11개나 잡아냈고 높은 벽을 실감한 LIG손보는 실책을 22개나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각편대의 양축인 김요한과 이경수가 발목 부상 등으로 빠진 LIG손보는 외국인 거포 밀란 페피치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의 벽에 또 주저앉았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LIG손보는 현대캐피탈에 이날까지 3승38패로 철저히 눌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EPCO45를 3-2(25-22, 23-25, 25-16, 22-25, 15-11)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15승4패)과 현대캐피탈(13승6패)의 승차는 2경기다.

대한항공은 5세트 11-11에서 밀로스의 공격 범실과 김학민의 오픈 득점 2개를 묶어 3점을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체공력을 활용한 강타가 돋보이는 김학민(15점)은 승부처에서 상대 블로커를 뚫고 잇달아 코트에 강타를 꽂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한 KEPCO45는 대한항공보다 11개나 많은 30개 실책을 저지른 게 뼈아팠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1(25-19, 25-21, 14-25, 25-23)로 진땀승을 거두고 14승(3패)째를 수확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서 15-21로 끌려갔지만, 수비에서 탈출구를 찾은 뒤 오아영의 효과적인 서브, 황연주의 시간차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 등으로 전세를 뒤집고 경기를 끝냈다.

4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발 다가선 현대건설은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보태도 최소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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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포 문성민 ‘아깝다, 트리플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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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2-09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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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급 거포' 문성민(25.현대캐피탈)이 아깝게 트리플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문성민은 9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9일 홈코트인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재개된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양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퍼붓고 팀의 3-0(25-18 25-16 25-14) 완승을 이끌었다. 용수철 같은 탄력과 강스파이크를 활용,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으나 장기인 대포알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시즌에서는 밀로스 쿨라피치(KEPCO45)가 3번, 에반 페이텍(대한항공)이 1번 등 외국인 선수만 트리플크라운을 4번 작성했다. 토종 선수는 2009년 11월 KEPCO45와 경기에서 기록을 쓴 김학민(대한항공)이 마지막으로 이후 1년 2개월째 맥이 끊겼다. 2008시즌부터 2년간 독일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하펜과 터키프로배구 할크방크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문성민은 이날 큰물에서 놀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후위 공격 3점 포함 무려 11점이나 터뜨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90%에 달했을 정도로 LIG손보의 블로킹 벽이 전혀 손을 못 썼다. 2세트에서 3점에 묶였던 문성민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고 타점 높은 공격으로 6점을 보태 승리에 앞장섰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을 11개나 잡아냈고 높은 벽을 실감한 LIG손보는 실책을 22개나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각편대의 양축인 김요한과 이경수가 발목 부상 등으로 빠진 LIG손보는 외국인 거포 밀란 페피치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의 벽에 또 주저앉았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LIG손보는 현대캐피탈에 이날까지 3승38패로 철저히 눌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EPCO45를 3-2(25-22, 23-25, 25-16, 22-25, 15-11)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15승4패)과 현대캐피탈(13승6패)의 승차는 2경기다. 대한항공은 5세트 11-11에서 밀로스의 공격 범실과 김학민의 오픈 득점 2개를 묶어 3점을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체공력을 활용한 강타가 돋보이는 김학민(15점)은 승부처에서 상대 블로커를 뚫고 잇달아 코트에 강타를 꽂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한 KEPCO45는 대한항공보다 11개나 많은 30개 실책을 저지른 게 뼈아팠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1(25-19, 25-21, 14-25, 25-23)로 진땀승을 거두고 14승(3패)째를 수확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서 15-21로 끌려갔지만, 수비에서 탈출구를 찾은 뒤 오아영의 효과적인 서브, 황연주의 시간차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 등으로 전세를 뒤집고 경기를 끝냈다. 4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발 다가선 현대건설은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보태도 최소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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