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신발 도둑 주의보!

<앵커 멘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벗어둔 신발이 없어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 한 남성이 다른 사람의 신발을 몰래 신고 달아나는 장면이 음식점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가득 찬 한 음식점에 마스크를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마치 손님인 것처럼 신발을 벗어 놓고 안으로 들어가지만, 곧바로 다시 나와 태연하게 다른 사람의 구두를 신고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며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백만 원이나 하는 명품 구두가 사라진 옆자리엔 낡은 구두만이 남았습니다.

<녹취>식당 주인 : "단골손님인데 연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고, 저는 또 보상을 해줘야 하니까 난감하죠."

주변 식당에서도 신발 분실 사건이 자주 일어나, 개인 신발장을 마련하거나 아예 신발 벗을 일이 없도록 방을 모두 없앤 식당까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민병춘(식당 주인) : "예전에는 다 방이었는데 신발 분실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까 관리도 안 되고 해서 방을 없애 버렸어요."

지난해에도 다른 사람의 신발 1,700켤레를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순식간에 신발을 바꿔 신고 달아나는 신발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발만 쳐다볼 수도 없어, 음식점들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