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 ‘몸값 없는 석방’ 극히 이례적…왜?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적들이 배를 납치할 때는 다 돈을 위한 건데요. 이번엔 몸값 지불 없이 배를 순순히 풀어줬습니다.

다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데, 여러 요인 가운데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과의 관계도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당국자도 반신반의했을 정도로 몸값 없는 석방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한때 60억원을 웃돌던 몸값은 지난달 6억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이렇다할 현금은 건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적들은 어선에 실린 2억원 어치 대게도 내버려 뒀습니다.

124일을 마음 졸이던 가족들,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몸값 없이 석방됐다는 소식에 더 안도합니다.

<인터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제일 먼저 건강 이죠.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요."

금미호 선장은 해적들이 자신들을 다른 해적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석방했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삼호 주얼리호 관련 해적들이 한국인을 넘겨줄 것을 압박해오자 해적들이 곤란해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선장 부인 : "주얼리호 관련 해적 단체에서 계속 신병을 넘기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금미호 납치 해적측이 부담을 느꼈다고 함.."

더 붙잡고 있어 봐야 돈이 안된다는 셈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발어선 금미호는 배값도 나가지 않고, 많은 선원들을 관리하는 비용 역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또 선원의 대부분인 케냐인 중 상당수가 무슬림으로, 케냐 무슬림 단체의 석방 요구도 꾸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적들, ‘몸값 없는 석방’ 극히 이례적…왜?
    • 입력 2011-02-10 22:07:03
    • 수정2011-02-10 22:14:32
    뉴스 9
<앵커 멘트> 해적들이 배를 납치할 때는 다 돈을 위한 건데요. 이번엔 몸값 지불 없이 배를 순순히 풀어줬습니다. 다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데, 여러 요인 가운데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과의 관계도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당국자도 반신반의했을 정도로 몸값 없는 석방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한때 60억원을 웃돌던 몸값은 지난달 6억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이렇다할 현금은 건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적들은 어선에 실린 2억원 어치 대게도 내버려 뒀습니다. 124일을 마음 졸이던 가족들,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몸값 없이 석방됐다는 소식에 더 안도합니다. <인터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제일 먼저 건강 이죠.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요." 금미호 선장은 해적들이 자신들을 다른 해적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석방했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삼호 주얼리호 관련 해적들이 한국인을 넘겨줄 것을 압박해오자 해적들이 곤란해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선장 부인 : "주얼리호 관련 해적 단체에서 계속 신병을 넘기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금미호 납치 해적측이 부담을 느꼈다고 함.." 더 붙잡고 있어 봐야 돈이 안된다는 셈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발어선 금미호는 배값도 나가지 않고, 많은 선원들을 관리하는 비용 역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또 선원의 대부분인 케냐인 중 상당수가 무슬림으로, 케냐 무슬림 단체의 석방 요구도 꾸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