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효과?…유통업체 잇단 동결·인하

<앵커 멘트>

정부 압박이 통한 걸까요. 유통 식품 업체가 제품값을 줄줄이 내렸습니다.

서민들로선 일단 반가운 소식인데 업계는 고민에 잠겼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물가 안정 상품으로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을 1,680원..."

이마트가 일부 생필품값을 동결하거나 내리기로 했습니다.

구제역 등으로 값이 뛴 육류와 고등어 등의 신선식품, 라면, 밀가루 등을 최고 26%까지 싸게 팝니다.

<인터뷰> 윤경숙(부천 역곡동) : "애들이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삼겹살을~ 사려고 오지를 않는데 가격을 보고 샀어요."

<인터뷰> 공재훈(이마트) : "1년 동안 가격 동결을 예정하고 있고, 이런 품목들은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도 제품값을 평균 천원씩 내렸습니다.

어제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체 대표들을 만나는 등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름값과 관련해서도 SK는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단계는 아니니 기다려 달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업계는 무료 통화를 늘리고 청소년. 노인 전용 요금제를 만드는 등 통신비 인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미봉책...나중에 더 크게 인상할 수 있는 요인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부의 압박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