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에 서울역 승객 연일 ‘발동동’

입력 2011.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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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발생한 KTX 열차의 탈선 사고 여파로 12일에도 서울역 상ㆍ하행선 운행이 일부 취소ㆍ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역 기준으로 12일 예정돼 있던 KTX 상ㆍ하행선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됐고 서울~대전 구간은 1시간 가량 지연되고 있다.

운행이 취소된 열차편은 부산, 동대구, 마산에서 서울역에 도착하는 10편, 서울역에서 이들 도시로 출발하는 11편이다.

이날 오전 서울역 2~3층 대합실에서는 예약한 열차편이 취소ㆍ지연된 승객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재발권을 기다리거나 안내원에게 대처 방법을 문의했다.

승객들이 역사 안에 배치된 안내원이나 여행센터를 찾아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코레일 측은 약 1분 간격으로 '운행이 취소된 열차 승객은 승차권을 반환하고 새로 구입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취소ㆍ지연된 열차편을 기재한 안내문을 역사 곳곳에 부착했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대구행 KTX를 예약한 주호연(35.회사원)씨는 "환불만 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 한다니 속이 터진다. 갈 수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37.회사원)씨는 "낮 12시에 결혼식이 있어 부산행 오전 9시45분 열차를 예약해뒀는데 큰일났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을 여행 중인 미국인 앤드류 가버날리씨는 "경주에서 마중나올 친구한테 언제 나오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영어 안내가 부족해 불편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 선로로 KTX를 최대한 운행하려다 보니 지연 또는 취소되는 열차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운행 지연 때에는 일반 선로를 이용한 구간만큼 요금을 도착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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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탈선에 서울역 승객 연일 ‘발동동’
    • 입력 2011-02-12 11:48:33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발생한 KTX 열차의 탈선 사고 여파로 12일에도 서울역 상ㆍ하행선 운행이 일부 취소ㆍ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역 기준으로 12일 예정돼 있던 KTX 상ㆍ하행선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됐고 서울~대전 구간은 1시간 가량 지연되고 있다. 운행이 취소된 열차편은 부산, 동대구, 마산에서 서울역에 도착하는 10편, 서울역에서 이들 도시로 출발하는 11편이다. 이날 오전 서울역 2~3층 대합실에서는 예약한 열차편이 취소ㆍ지연된 승객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재발권을 기다리거나 안내원에게 대처 방법을 문의했다. 승객들이 역사 안에 배치된 안내원이나 여행센터를 찾아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코레일 측은 약 1분 간격으로 '운행이 취소된 열차 승객은 승차권을 반환하고 새로 구입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취소ㆍ지연된 열차편을 기재한 안내문을 역사 곳곳에 부착했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대구행 KTX를 예약한 주호연(35.회사원)씨는 "환불만 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 한다니 속이 터진다. 갈 수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37.회사원)씨는 "낮 12시에 결혼식이 있어 부산행 오전 9시45분 열차를 예약해뒀는데 큰일났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을 여행 중인 미국인 앤드류 가버날리씨는 "경주에서 마중나올 친구한테 언제 나오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영어 안내가 부족해 불편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 선로로 KTX를 최대한 운행하려다 보니 지연 또는 취소되는 열차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운행 지연 때에는 일반 선로를 이용한 구간만큼 요금을 도착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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