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불씨’ 여전

입력 2011.02.15 (07:28) 수정 2011.02.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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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한 금융지주의 차기회장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이로써 오랜 기간을 끌어왔던 신한 내분 사태가 수습국면을 맞게 됐지만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고소하면서 시작된 신한 내분사태.

라응찬 회장은 차명계좌 문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났고 친라응찬 세력과 친신상훈 세력의 갈등 속에 회장 자리는 석 달 넘게 비어있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어제 투표를 거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회장으로 내정하고 갈등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한동우(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 “그동안 분열 또는 소동도 있었다고 생각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앞장서겠다”

신한은행 이사와 부행장, 신한생명 부회장을 지냈고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한동우(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그건 너무 이분법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 전회장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보는 금융당국의 시선은 곱지 못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에서 일부 인사가 마치 자신의 왕국인 것처럼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라 전회장을 겨냥해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회장 내정자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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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불씨’ 여전
    • 입력 2011-02-15 07:28:58
    • 수정2011-02-15 16: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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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한 금융지주의 차기회장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이로써 오랜 기간을 끌어왔던 신한 내분 사태가 수습국면을 맞게 됐지만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고소하면서 시작된 신한 내분사태. 라응찬 회장은 차명계좌 문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났고 친라응찬 세력과 친신상훈 세력의 갈등 속에 회장 자리는 석 달 넘게 비어있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어제 투표를 거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회장으로 내정하고 갈등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한동우(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 “그동안 분열 또는 소동도 있었다고 생각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앞장서겠다” 신한은행 이사와 부행장, 신한생명 부회장을 지냈고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한동우(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그건 너무 이분법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 전회장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보는 금융당국의 시선은 곱지 못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에서 일부 인사가 마치 자신의 왕국인 것처럼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라 전회장을 겨냥해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회장 내정자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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