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인 에이즈 비상

⊙앵커: 미국에서는 노인층 AIDS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AIDS 대책이 시급하게 됐습니다.
노인환자가 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실태는 어떤지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DS예방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노인들에게 성교육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여러분 중 성생활을 즐기는 분은 얼마나 되죠?
⊙인터뷰: 저는 79살인데 성생활을 즐겨요.
⊙인터뷰: 저는 81살인데 즐겨요.
⊙기자: 비아그라 등 이른바 성혁명을 가능하게 한 약물의 혜택으로 고령에도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 속에 미국에서는 노인 AIDS 감염자가 10년만에 40%나 늘어났습니다.
⊙성교육 강사: 완전히 새로운 노인 에이즈 희생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노인들은 AIDS를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AIDS증상이 나타나도 노화현상 정도로 여기고 있어 AIDS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의사들도 노인들에게는 성생활에 대해 묻거나 AIDS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마르시아 오리(미 국립노인연구소): 50대에 폐경기를 맞고 6∼70대가 되면 에이즈에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죠.
⊙기자: AIDS에 걸린 68살의 이 할머니는 같은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강연하고 다닙니다.
⊙선더스(에이즈 감염자): 간호사는 수혈로 감염됐냐고 물었죠.저는 성생활로 감염됐다고 했어요.
⊙기자: 성생활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노령층 AIDS대책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