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가단 질의응답, 성패 좌우

입력 2011.0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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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관련 까다로운 질문도 나올 듯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를 받는 것은 세 번째지만 항상 그렇듯 '면접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평창은 지난해 6월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8개월 동안 실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두 차례의 실사 경험을 바탕으로 IOC 평가단의 현장실사 동선과 프레젠테이션 장소는 물론 공항 영접부터 숙소와 식사까지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손님을 맞았다.

평창유치위는 16~19일의 실사 기간에 다른 후보도시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확산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전 국민의 전폭적인 유치 열망과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드림프로그램 등 청소년 교육을 통한 올림픽 이념과 가치 실현 ▲동계국제대회 성공적 개최 경험 ▲편리한 다중 교통망 ▲선수와 관람객 중심의 경기시설 신축 등을 강조해 '한층 진전한 평창'을 확실하게 보여줄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17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진행될 질의응답이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제별로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60분까지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돼 있다.

평창이 아무리 준비를 잘했더라도 IOC 평가단은 보고서에 다른 후보도시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까다로운 질문공세로 평창의 약점을 들춰낼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가위원장을 맡은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지만 스웨덴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과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사무총장을 지냈고 IOC에서는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두루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 IOC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길버트 펠리 수석국장은 2010동계올림픽과 2014동계올림픽 유치경쟁 당시에도 평가위원을 맡았을 만큼 최고의 스포츠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평창유치위는 이들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방어하기 위해 17개 주제에 16명의 전문가를 일찌감치 프레젠터로 선임해 그동안 수차례 모의 테스트와 수백 가지 질문을 예상한 모범답안을 준비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역대 평가보고서를 보면 특정 후보도시를 일방적으로 칭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평가위원들이 뮌헨, 안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 평창의 아픈 곳을 찔러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답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먼저 실사를 받은 안시에서는 선수 중심의 올림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평창도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도전으로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평창이 IOC 평가위원들의 예리한 질문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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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평가단 질의응답, 성패 좌우
    • 입력 2011-02-15 11:06:23
    연합뉴스
한반도 정세 관련 까다로운 질문도 나올 듯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를 받는 것은 세 번째지만 항상 그렇듯 '면접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평창은 지난해 6월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8개월 동안 실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두 차례의 실사 경험을 바탕으로 IOC 평가단의 현장실사 동선과 프레젠테이션 장소는 물론 공항 영접부터 숙소와 식사까지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손님을 맞았다. 평창유치위는 16~19일의 실사 기간에 다른 후보도시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확산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전 국민의 전폭적인 유치 열망과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드림프로그램 등 청소년 교육을 통한 올림픽 이념과 가치 실현 ▲동계국제대회 성공적 개최 경험 ▲편리한 다중 교통망 ▲선수와 관람객 중심의 경기시설 신축 등을 강조해 '한층 진전한 평창'을 확실하게 보여줄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17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진행될 질의응답이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제별로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60분까지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돼 있다. 평창이 아무리 준비를 잘했더라도 IOC 평가단은 보고서에 다른 후보도시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까다로운 질문공세로 평창의 약점을 들춰낼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가위원장을 맡은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지만 스웨덴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과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사무총장을 지냈고 IOC에서는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두루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 IOC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길버트 펠리 수석국장은 2010동계올림픽과 2014동계올림픽 유치경쟁 당시에도 평가위원을 맡았을 만큼 최고의 스포츠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평창유치위는 이들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방어하기 위해 17개 주제에 16명의 전문가를 일찌감치 프레젠터로 선임해 그동안 수차례 모의 테스트와 수백 가지 질문을 예상한 모범답안을 준비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역대 평가보고서를 보면 특정 후보도시를 일방적으로 칭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평가위원들이 뮌헨, 안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 평창의 아픈 곳을 찔러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답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먼저 실사를 받은 안시에서는 선수 중심의 올림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평창도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도전으로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평창이 IOC 평가위원들의 예리한 질문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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