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20조 8,718억 원…사상 첫 감소

입력 2011.02.15 (13:11) 수정 2011.02.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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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 중. 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입제도 개선'과 '학원 교습시간 단축' 등의 공교육 강화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와 경기 침체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교육당국의 체계적 조사 이래 사상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20조 8,718억 원으로 2009년보다 3.5%, 7,541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5.1%, 중학교 3.6%, 고등학교는 0.1%가 각각 줄었습니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6.4%, 영어 2.8%, 수학도 0.7% 줄며 고루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지난 2007년 20조 400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뒤, 2008년 20조 9천95억 원, 2009년 21조 6,259억 원으로 해마다 늘어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학교 입시제도 개선'과 '학원 교습시간 단축', '사교육 없는 학교사업' 등의 효과로 사교육비가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방과 후 학교' 질을 개선하는 등 공교육을 강화해 올해는 사교육비를 1조 원 이상 더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줄어든 사교육비 7,541억 원 가운데 5,891억 원은, 학생 수가 21만 명 줄어든 데 따른 자연적인 감소로, 이를 뺀 실제 감소효과는 1,6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 원으로, 2009년보다 0.8%, 2천 원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로 각 가정에서 가계 지출을 줄인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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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비 20조 8,718억 원…사상 첫 감소
    • 입력 2011-02-15 13:11:55
    • 수정2011-02-15 16: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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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 중. 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입제도 개선'과 '학원 교습시간 단축' 등의 공교육 강화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와 경기 침체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교육당국의 체계적 조사 이래 사상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20조 8,718억 원으로 2009년보다 3.5%, 7,541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5.1%, 중학교 3.6%, 고등학교는 0.1%가 각각 줄었습니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6.4%, 영어 2.8%, 수학도 0.7% 줄며 고루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지난 2007년 20조 400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뒤, 2008년 20조 9천95억 원, 2009년 21조 6,259억 원으로 해마다 늘어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학교 입시제도 개선'과 '학원 교습시간 단축', '사교육 없는 학교사업' 등의 효과로 사교육비가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방과 후 학교' 질을 개선하는 등 공교육을 강화해 올해는 사교육비를 1조 원 이상 더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줄어든 사교육비 7,541억 원 가운데 5,891억 원은, 학생 수가 21만 명 줄어든 데 따른 자연적인 감소로, 이를 뺀 실제 감소효과는 1,6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 원으로, 2009년보다 0.8%, 2천 원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로 각 가정에서 가계 지출을 줄인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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