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폐개혁 후 50여 명 공개 처형

입력 2011.02.16 (06:24) 수정 2011.0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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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화폐개혁 후 주민 동요가 심해지는 가운데 공개 처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의 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주로 북한 체제를 비난하거나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이 공개 처형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 8개월 동안 적어도 52명을 공개처형했다고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공개 처형을 유형별로 보면 화폐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거나 북한 체제를 비난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북한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에 알리거나, 또는 기독교를 전파하다 붙잡힌 3명도 공개 처형 대상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함경북도에서 절반 이상의 공개 처형이 실시됐으며 평양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공개 처형을 줄여온 북한 당국이 방침을 바꾼 것은 그만큼 내부 민심이 더욱 나빠졌다는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영화(일본 대북인권단체 대표) : “경제난이 좀더 심해지면 주민들이 반발이 쌓여, 무엇인가 큰 반발과 불만의 표현이 구체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식량 부족 등 경제난때문에 그 의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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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화폐개혁 후 50여 명 공개 처형
    • 입력 2011-02-16 06:24:34
    • 수정2011-02-16 16: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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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화폐개혁 후 주민 동요가 심해지는 가운데 공개 처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의 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주로 북한 체제를 비난하거나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이 공개 처형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 8개월 동안 적어도 52명을 공개처형했다고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공개 처형을 유형별로 보면 화폐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거나 북한 체제를 비난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북한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에 알리거나, 또는 기독교를 전파하다 붙잡힌 3명도 공개 처형 대상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함경북도에서 절반 이상의 공개 처형이 실시됐으며 평양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공개 처형을 줄여온 북한 당국이 방침을 바꾼 것은 그만큼 내부 민심이 더욱 나빠졌다는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영화(일본 대북인권단체 대표) : “경제난이 좀더 심해지면 주민들이 반발이 쌓여, 무엇인가 큰 반발과 불만의 표현이 구체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식량 부족 등 경제난때문에 그 의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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