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경호실장 사칭’ 사기 행각

입력 2011.02.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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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왕실의 전직 경호실장을 사칭해 황당한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반입한 금괴로 제철소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65살 맹모 씨는 지난 2008년 4월, 지인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영국왕실의 경호실장이었던 71살 류모 씨의 사업에 투자하면 10배의 배당금과 함께 여관 리모델링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맹○○(사기 피해자) : “영국 여왕 여기(한국) 오실 때 자기가 역할을 많이 해서 모시고 안동까지 갔다왔다고..”

지난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류씨가 군함으로 5조 원 상당의 금괴를 몰래 들여왔다는 겁니다.

류씨는 금괴를 경기도 광주의 한 냉동창고 등에 숨겨놓았고 이를 찾아내 제철소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맹씨 등 3명으로부터 발굴비용과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녹취> 맹○○(사기 피해자) : “(발굴)경비를 급하게 구하고 있는데 돈 천만 원만 있으면 투자를 해봐라..”

류 씨는 밀반입한 금괴가 묻혀있는 곳을 보여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이곳으로 직접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류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56살 이모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류 씨의 은행계좌에서 출처불명의 자금 10억 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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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왕실 경호실장 사칭’ 사기 행각
    • 입력 2011-02-16 0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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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왕실의 전직 경호실장을 사칭해 황당한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반입한 금괴로 제철소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65살 맹모 씨는 지난 2008년 4월, 지인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영국왕실의 경호실장이었던 71살 류모 씨의 사업에 투자하면 10배의 배당금과 함께 여관 리모델링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맹○○(사기 피해자) : “영국 여왕 여기(한국) 오실 때 자기가 역할을 많이 해서 모시고 안동까지 갔다왔다고..” 지난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류씨가 군함으로 5조 원 상당의 금괴를 몰래 들여왔다는 겁니다. 류씨는 금괴를 경기도 광주의 한 냉동창고 등에 숨겨놓았고 이를 찾아내 제철소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맹씨 등 3명으로부터 발굴비용과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녹취> 맹○○(사기 피해자) : “(발굴)경비를 급하게 구하고 있는데 돈 천만 원만 있으면 투자를 해봐라..” 류 씨는 밀반입한 금괴가 묻혀있는 곳을 보여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이곳으로 직접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류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56살 이모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류 씨의 은행계좌에서 출처불명의 자금 10억 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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