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서장훈, 2위 놓고 ‘회춘 대결’

입력 2011.02.16 (12:11) 수정 2011.02.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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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팀을 대표하는 두 노장 선수들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KCC의 포워드 추승균(190㎝)과 전자랜드의 센터 서장훈(207㎝)이 주인공들이다.



나란히 1974년생으로 3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겨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하며 최근 팀의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특히 추승균은 요즘 그야말로 ’회춘했다’고 할만하다.



시즌 초반 출전 시간이 줄면서 다소 주춤했던 추승균은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부터 6경기 동안 매 경기 30분 이상을 뛰며 평균 19.5점을 올리는 거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인 10.4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소리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 요란한 활약이다.



KCC가 시즌 세 번째 6연승을 달성한 지난 12일에도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22점 3리바운드 3도움으로 92-79 역전승에 앞장섰다.



승부처마다 자유투와 골밑, 외곽을 가리지 않고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꺼뜨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의 기둥이 되고 있다.



1998-1999시즌 이후 한 번도 시즌 평균 득점이 15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서장훈은 이번 시즌에도 41경기에서 평균 28분38초를 뛰면서 평균 16.5점으로 득점 부문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3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도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에 4리바운드 2도움을 올리는 만능 활약으로 팀의 88-82 승리를 지키면서 프로농구 사상 첫 개인통산 1만2천3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15일 오리온스전에서는 14점 3리바운드를 보태며 개인 통산 4천900리바운드 위업을 달성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KCC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분수령이 될 17일 경기는 갈수록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는 두 노장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들이 얼마나 흔들림없이 버텨 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3승1패로 우위에 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다.



KCC는 지난 12일 경기 이후 나흘간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노장 선수들이 많은 전자랜드는 13일에는 창원 LG와 홈에서, 15일에는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징검다리’ 일정을 거친 뒤라 체력이 걱정이다.



물론 전적과 상황을 떠나 두 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3위로 밀리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는 만큼 2위를 지키고 빼앗으려는 양팀의 승부는 한층 더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선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1장을 두고 전자랜드-KCC-동부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에 당하는 1패는 다른 팀에 당하는 패배와는 차원이 다르다.



선두 KT에 2경기 차로 뒤진 전자랜드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최근 상승세를 탄 KCC나 동부에 맞서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3위 KCC로서도 홈 경기에서 강팀 이겨놓지 않으면 반 경기 차이로 쫓는 원주 동부에 밀릴 공산이 크다.



정규리그 2위와 3위, `하늘과 땅’ 차이를 가를 수 있는 분수령에서 양팀을 대표하는 두 노장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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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승균-서장훈, 2위 놓고 ‘회춘 대결’
    • 입력 2011-02-16 12:11:28
    • 수정2011-02-16 12:22:04
    연합뉴스
 소속팀을 대표하는 두 노장 선수들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KCC의 포워드 추승균(190㎝)과 전자랜드의 센터 서장훈(207㎝)이 주인공들이다.

나란히 1974년생으로 3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겨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하며 최근 팀의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특히 추승균은 요즘 그야말로 ’회춘했다’고 할만하다.

시즌 초반 출전 시간이 줄면서 다소 주춤했던 추승균은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부터 6경기 동안 매 경기 30분 이상을 뛰며 평균 19.5점을 올리는 거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인 10.4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소리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는 요란한 활약이다.

KCC가 시즌 세 번째 6연승을 달성한 지난 12일에도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22점 3리바운드 3도움으로 92-79 역전승에 앞장섰다.

승부처마다 자유투와 골밑, 외곽을 가리지 않고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꺼뜨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의 기둥이 되고 있다.

1998-1999시즌 이후 한 번도 시즌 평균 득점이 15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서장훈은 이번 시즌에도 41경기에서 평균 28분38초를 뛰면서 평균 16.5점으로 득점 부문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3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도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에 4리바운드 2도움을 올리는 만능 활약으로 팀의 88-82 승리를 지키면서 프로농구 사상 첫 개인통산 1만2천3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15일 오리온스전에서는 14점 3리바운드를 보태며 개인 통산 4천900리바운드 위업을 달성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KCC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분수령이 될 17일 경기는 갈수록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는 두 노장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들이 얼마나 흔들림없이 버텨 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3승1패로 우위에 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다.

KCC는 지난 12일 경기 이후 나흘간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노장 선수들이 많은 전자랜드는 13일에는 창원 LG와 홈에서, 15일에는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징검다리’ 일정을 거친 뒤라 체력이 걱정이다.

물론 전적과 상황을 떠나 두 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3위로 밀리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는 만큼 2위를 지키고 빼앗으려는 양팀의 승부는 한층 더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선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1장을 두고 전자랜드-KCC-동부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에 당하는 1패는 다른 팀에 당하는 패배와는 차원이 다르다.

선두 KT에 2경기 차로 뒤진 전자랜드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최근 상승세를 탄 KCC나 동부에 맞서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3위 KCC로서도 홈 경기에서 강팀 이겨놓지 않으면 반 경기 차이로 쫓는 원주 동부에 밀릴 공산이 크다.

정규리그 2위와 3위, `하늘과 땅’ 차이를 가를 수 있는 분수령에서 양팀을 대표하는 두 노장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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